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토요타, 中 수소차 시장 공략 파트너로 '하이마' 선택

기사입력 : 2023년04월14일 16:17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16:17

상하이자동차 등 대형 완성차 대신 '경영난' 하이마 '손'
하이난 우대정책 등 고려해 현지 기업과 협력키로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일본 대형 자동차 기업 토요타가 현지 파트너와 함께 중국 수소 시장 진출 기회를 포착했다. 다만 대형 완성차 업체가 아닌 경영난에 빠진 업체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13일 보도에 따르면 하이마(海馬)자동차는 최근 공시를 통해 토요타와 '수소배터리 자동차 연구개발(R&D) 및 산업화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추진에 관한 협의(이하 협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하이마와의 협력이 토요타가 중국에서 처음 진행하는 수소배터리 승용차 협력 프로젝트라고 짚었다. 유효기간 10년의 '협의'에 따라 양사는 하이난을 대형 테스트 장소로 활용할 것이라며 하이마자동차의 3세대 수소 자동차에 배터리팩 등을 포함한 도요타의 2세대 미라이(MIRAI) 부품 및 시스템을 탑재한 자동차를 올해 200대가량 운행에 투입한 뒤 2025년까지 2000대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하이마와 토요타가 목표로 설정한 2000대 운행 규모가 적지 않은 규모라고 분석한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전국의 수소 자동차 생산·판매량(6693대)의 30%를 차지하는 것이다.

[사진=바이두(百度)]

한 소식통은 매체에 하이마와 토요타의 협력에 대해 양사의 니즈가 부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중국 수소차 시장 개척에 목이 말라 있고, 하이마는 경영난 해소가 시급하다"며 "하이마가 소재한 하이난성의 신에너지 전략적 고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요타는 이미 중국의 대형 완성차와 수소차 협력을 시도했지만 '기술'과 '자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토요타는 2014년 수소연료 전지차인 미라이 1세대 판매를 시작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미라이의 전세계 누적 판매량은 출시 뒤 5년이 지난 2019년이 돼서야 1만대를 넘어섰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욱 적합한 시장을 개척해야 했던 상황에서 수소연료 전치차 시장을 적극 육성 중인 중국이 토요타의 새로운 '타깃'이 됐다. 특히 하이난성 정부가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퇴출을 선언하면서 지역 수소차 보급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광둥(廣東)성 우리궁(武理工) 수소에너지산업기술원 장루이밍(張銳明) 원장은 "중국 진출이 시급하지 않았다면 토요타는 체급이 더 큰 완성차 기업을 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요타가 하이난을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설정한 것은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결과일 것"이라며 높은 기온과 깨끗한 대기질을 주요 고려 요소로 꼽았다. "하이난은 공기가 맑아 자동차 수명 연장에 유리하다"며 "공기중의 유해물질이 배터리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난자유무역항의 우대정책 역시 토요타의 구미를 자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마와의 합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최대 30% 이상의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가 수소차 개발에 매진하는 것도 현지 정부 정책을 크게 고려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이마는 하이난성 현지 유일의 승용차 및 신에너지차 생산 자격을 갖춘 기업이다. 

하이마와 토요타의 수소차 공동 개발이 하이난 현지의 수소 제조·저장·운반과 관련된 법률과 인프라 완비에 도움을 줄 것이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하이마의 최근 판매 실적은 초라하다. 내년차와 전기차 모든 분야에서 다른 로컬 기업들에 크게 뒤쳐져 있다. 

2019~2020년 판매량은 각각 2만 9500대, 1만 7800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0%가량 줄어든 것이다. 2021년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2019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난해 또 다시 2만 4000대로 밀려났다. 

판매량이 감소한 만큼 수익도 쪼그라들었다. 최근 몇 년 간의 적자액만 56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하이마의 현재 시가총액(90억 위안)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는 토요타와의 협력이 하이마의 위기 타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