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주말 이슈+] 막내린 '선거제 개편' 전원위...단일안 합의까진 첩첩산중

기사입력 : 2023년04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4월15일 07:00

與野 100명 난상 토론...평가는 엇갈려
소위원회 설치엔 野 '수용' vs 與 '난색'
김진표 "늦어도 5월 중순까진 단일안 도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해 19년만에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기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결의안에 전원위 논의를 종합해 단일안을 도출해야 하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 확대'·'의원 정수 축소' 등을 놓고 이견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선거제도개선에관한결의안심사를위한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2 leehs@newspim.com

◆ 국회, 나흘간 백가쟁명...사후 평가도 제각각

국회는 지난 10~13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을 위한 백가쟁명식 난상 토론을 펼쳤다. 총 100명의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3가지 정개특위 결의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최대 쟁점인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확대'를 두고 극명하게 엇갈렸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전국을 인구 비례에 따라 6개 정도로 분할한 뒤 권역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여당 의원들은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거나 비례대표제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 의원들은 "지역구 의석을 줄여서라도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최소한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개정되거나 비례대표제 자체가 아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개특위 소속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최소한 60석 이상 확보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확대를 전제로 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전원위 토론 직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의원 정수 축소'에 대해서도 여야 간 견해가 충돌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 정수 축소를 통해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을 다소라도 완화할 수 있다면 지난번 불체포 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을 했듯 스스로 살을 도려내는 결단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것은 강제가 아니라 정치권 스스로 국민의 불신을 자초한 결과라는 측면에서 인과응보"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의원 정수 축소론은 합당하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은 소모적 논의로 자칫 '반정치 포퓰리즘'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전원위 토론에 대한 평가는 여야 구분 없이 제각각이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전원위는 실패했다"며 "진지한 숙의 과정이 아니라 남는 것 없는 말잔치로 끝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개특위 소속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정말 차분하게 각 1명의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여야 할 것 없이 각 당 안에서 의원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건 처음 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12 leehs@newspim.com

◆ 김진표 의장, 전원위 소위 설치 주문...野 '수용' vs 與 '난색'

이제 전원위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선거제 개편 단일안'을 도출해야 한다. 다만 전원위 이후 절차에 대해선 여야 간 입장차가 있는 상황이다.

야당은 소위원회를 구성해 전원위 토론 결과를 정리한 뒤 정개특위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만들자는 입장이다. 야당 측 정개특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원위가 끝났으면 어떤 식으로든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프로세스를 밟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전원위) 소위원회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원위 논의 결과를 정리하고 가지치기를 해서 정개특위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것을 정개특위로 넘기면 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소위원회 구성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정개특위에서 추가 논의를 해나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 측 정개특위 관계자는 "전원위는 의원들 의견을 많이 청취하는 걸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며 "전원위 자체는 법률 의결권이 없다. (선거제 개편은)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제 공식 프로세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야는 기존 이달 말이었던 정개특위 활동 기한을 오는 10월 말까지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 일단 종료 날짜가 임박한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한 뒤 전원위 소위 구성 여부에 대한 추가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재 권한을 가진 김진표 국회의장은 소위원회를 만들어 늦어도 5월 중순까진 단일안을 도출하자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4월 중, 늦더라도 5월 중순까진 단일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의장실 측 관계자는 "정개특위에서 만들었던 세 가지 결의안하고 이번에 전원위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단일안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라며 "단일안을 만드는 워킹그룹(소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여야도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으니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