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핵심광물·배터리 요건 미충족
미국 투자 과정서 수혜 극대화 노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서 현대·기아차가 제외된 것에 대해 정부가 미국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보도설명자료를 내면서 "기존 세액공제를 적용받던 현대차, 닛산, 폭스바겐, 볼보, 아우디, BMW 등 한국·EU·일본 제조업체는 핵심광물·배터리부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목록에서 국내 업체가 제외된 것은 북미산 최종조립 요건 미충족에 기인한 것"이라며 "미국에서 생산을 개시한 GV70은 핵심광물·배터리부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
산업부는 또 IRA 가이던스 발효 이후 세액공제 대상 차종(39개→22개) 및 금액(모두 7500달러 →7500달러 또는 3750불)이 축소된 것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미국 시장 내 경쟁 측면에서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봤다.
IRA의 대표 수혜분야로 전망되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조달하는 배터리는 예상대로 핵심광물·배터리부품 요건 모두를 대부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국내 업체가 북미에서 생산해 조달 중인 배터리는 7500불 모두 적용 가능하며, 유럽 등에서 제조해 북미로 수출 중인 배터리는 광물 요건만 충족해 3750달러를 적용받게 됐다는 점을 알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업계의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투자과정에서 투자세액공제 등 IRA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미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