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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칼럼 "우방 핵무장 허용한 美, 韓 핵무장 결정도 존중해야"

기사입력 : 2023년04월25일 01:54

최종수정 : 2023년04월25일 07:18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WP 컬럼 기고
한국인 핵 무장 지지 77%...美 확장억제 의구심 당연
韓 책임있는 핵 무장 국가 가능...北 억제 효과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이 향후 핵무장을 결정해도 미국은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한 '한국은 핵(무장)으로 가게되나? 그것은 워싱턴이 아닌 서울이 내릴 결정"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부트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초 자체 핵무장을 언급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한국인 77%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대중적 지지는 바이든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급속한 확장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거나, 동결시킬 수 있다는 희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차례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하면서 이미 깨졌다고 단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SNS] 2022.11.13 photo@newspim.com

부트 선임연구원은 한국인들이 이제 미국의 도시가 북한의 핵 공격에 파괴될 수 있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것인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인들은 그들의 나라가 또 다른 비핵 국가인 우크라이나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바이든 정부는 핵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의 핵 무장에 반대하면서 확장억제 강화를 약속하고 있지만, "만약 트럼프나 트럼프와 같은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부트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방위비 증액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한 미군 철수를 추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정치인이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북핵 위협에 대한 한국에 대한 방위 약속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그는 "미래에 우방인 한국이 핵무장을 하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이것이 미국의 입장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선 안된다"면서 "미국은 이란이나 북한 등 불량 국가의 핵무기 획득에 반대해오면서도 오랫동안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인도 등 우방국의 핵무기 보유는 허용했다"고 밝혔다.  

부트 선임연구원은 이어 "궁극적으로, 그것은 한국의 결정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미국)는 강압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을 자제하고 민주주의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미국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가 조만간 출간할 논문집에 실린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의 한국의 핵무장 관련 분석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아인혼은 한국의 핵무장이 타당한 10가지 이유로 ▲ 대북 억제력 강화 ▲ 북한이 한국 정부를 더 진지하게 대하도록 강요 ▲세계 무대에서 강하고 독립적이고 성공적인 플레이어라는 한국 이미지 강화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핵 공격 위험 감소 등을 들었다. 

부트 선임연구원은 "일부 주장에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이 책임있는 핵무장 국가가 된다는 가정에는 거의 이의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도 가입국의 최고 이익이 위태로울 경우 탈퇴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한국은 NPT를 탈퇴할 권리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인혼은 한국의 핵무장의 부정적인 측면 9가지로 한미 동맹 약화 가능성, 글로벌 핵 비확산 체제 약화 등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핵무장이 안보 우려에 대한 해답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컬럼은 전했다.  

부트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아인혼이 자신에게 "이 문제는 책임감 있는 한국인들에게 정말로 딜레마"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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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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