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심화하는 검찰의 야당 수사…野, 특검·물타기로 맞대응

기사입력 : 2023년04월25일 16:16

최종수정 : 2023년04월25일 16:16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윤관석·이성만 차기 수사 대상 물망
이재명 '고등동 특혜 의혹 수사'도 착수
이 대표, 박순자·김현아 언급하며 '물타기 '시도
오는 27일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처리 합의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최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검찰이 대장동·백현동 등 개발사업에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시절 추가 의혹 수사까지 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 관련 검찰 수사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에 맞춰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을 꺼내는 등 '물타기' 작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여기에 민주당은 오는 27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특검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면서 야당 수사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민주당 돈 살포 의혹'과 관련해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그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된 이후 첫 소환조사이다.

검찰은 강 전 위원에 대한 보강조사 이후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후 남은 공여자들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데, 현역의원으로는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주요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24 mironj19@newspim.com

◆ '전대 돈 살포' 종국엔 송영길 수사…이재명 '고등동 의혹'도 수사 착수

강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검찰은 그의 혐의 소명은 됐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공여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수수자들의 인적 책임 범위 등을 결정하는 등 수사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의혹에는 최대 20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이 다음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이유는 이들이 강 전 위원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관련자 수사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는 송 전 대표를 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돈 살포를 인지했거나 직접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검찰 수사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조사 시점 등은 특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날 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하면서 그가 수사 대상이란 점은 명확히 했다. 일각에선 검찰이 공여자 및 수수자들의 혐의를 특정한 뒤 조심스럽게 송 전 대표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이진용 부장검사)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고등지구 민간아파트 개발과 관련해 특정 민간업체에 인허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당초 일반 분양으로 계획됐던 아파트를 '4년 민간임대 후 분양 전환'으로 변경해 민간업체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것이 골자다. 일반분양이었다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임대로 전환되면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인허가 특혜 의혹과 함께 당시 성남시 공무원이 금품을 받은 정황까지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3.04.25 leehs@newspim.com

◆ 송영길 질문에…이 대표 "박순자·김현아 수사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민주당의 대응은 보다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던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탈당을 압박하는 한편,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을 부각하며 '물타기' 작전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이 '송 전 대표가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박순자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 갑니까. 관심이 없으신가 보군요"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에도 송 전 대표 관련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다가 돌연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 몰라요?"라고 되물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등도 전날 이 대표와 같이 김 전 의원 사건을 언급했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가 야당에 집중되자 박 전 의원과 김 전 의원 사건을 부각해 자당 의원들에 대한 의혹을 희석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현 국민의힘 소속 안산시의원 3명에게서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며, 김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치권에 밝은 한 변호사는 "갑자기 박 전 의원과 김 전 의원 문제를 꺼내 든 것은 돈 문제가 민주당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려는 전형적인 물타기 작전"이라며 "여기에 그동안 민주당에서 주장해 온 '야당 탄압'이라는 의미도 은연중에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 민주-정의, '김건희 특검법' 오는 27일 패스트트랙 지정 합의

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맞대응하는 또 한 가지 카드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안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 만나 김 여사 의혹과 '50억 클럽 의혹'을 묶은 쌍특검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김 여사 특검법 지정 후 180일 이내 법사위의 의결이 없을 경우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을 포함해 특검추천방안 등에 관한 본회의 수정안을 마련해 처리하기로 했다.

특검법은 패스트트랙에 오르더라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80일, 본회의에서 60일 등 최장 240일의 심사 기간을 거쳐야 한다. 국회를 통과한다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권오수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이 권 전 회장까지 소환해 조사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과 시점을 조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김 여사 사건은 사실상 이미 결론은 나왔지만 처분만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하기도 하고 국민 관심도도 높은 사건이어서 검찰이 수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정치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