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윗선으로 지목되는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송 전 대표는 전날 파리에서 귀국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24 mironj19@newspim.com |
돈봉투 의혹은 2021년 5월 민주당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포함한 송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등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피의자 9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송 전 대표는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두 의원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 이 사건 핵심 피의자 9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의 고발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검찰이 송 전 대표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본격적인 수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돈봉투 사건에 대해 모르겠다던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의에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 파악을 하겠다. 제가 모르는 사항이 많기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있게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면서도 구체적 검찰 대응 방식에 대해 묻는 질의엔 "그건 검찰에 가서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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