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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제사절단 이재현 CJ그룹 회장, 투자 보따리 푸나

기사입력 : 2023년04월26일 06:03

최종수정 : 2023년04월26일 06:03

대통령 경제사절단 첫 동행
CJ 미디어·식품사업 美 중심 성장
넷플릭스는 K콘텐츠에 3조 투자
한미 후속 협력방안 주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처음 합류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CJ그룹은 콘텐츠 사업을 비롯해 '비비고'를 앞세운 유통사업까지 미국을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그룹 핵심 사업을 직접 챙길 전망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

◆넷플릭스는 韓에 3조 투자...CJ 화답?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이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CJ그룹은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회장이 주로 동행했지만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이 회장과 손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나선 이유는 CJ그룹의 두 축인 '미디어'와 '식품' 사업이 모두 미국시장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 회장은 우선 오는 27일 한국과 미국의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하는 '영상콘텐츠리더십 포럼'에 참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CJ를 비롯해 왓챠와 SLL(옛 JTBC스튜디오)이, 미국에서는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NBC 유니버셜, 소니픽쳐스,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가 K콘텐츠 산업에 25억 달러(3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양측의 후속 투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CJ ENM은 지난 2021년 12월 미국 메이저 종합 미디어그룹 파라마운트(당시 바이아컴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OTT 티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키로 결정한 바 있다.

CJ EN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파라마운트+, 파라마운트픽처스와 협력하는 형태다. 파라마운트가 투자하는 티빙 오리지널 첫 작품인 '욘더'는 올해 공개된 파라마운트+ 인터내셔널 시리즈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등극하며 심상치 않은 흥행 시동을 걸고 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지난 2022년 6월 아시아 최초로 티빙 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론칭, 파라마운트+ 영화, 독점 시리즈물을 제공하고 있다. CJ ENM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플루토 티비', NBC유니버설의 '피콕', 폭스사의 '투비', 북미 최대 스트리밍 업체 중 하나인 '로쿠'에 CJ ENM 콘텐츠 공급을 시작했다.

◆비비고·슈완스·뚜레쥬르 미국서 '고공행진'
콘텐츠 뿐만 아니라 '비비고'를 앞세운 식품사업에서도 미국은 CJ그룹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비비고는 이 회장이 '한국 식문화 글로벌 확산'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출범한 세계 한식 통합 브랜드다. 현재 만두를 비롯해 김치, 밥, 국, 탕, 찌개, 김 등 9가지 카테고리의 100여 개 제품을 한국 식문화 전파에 나서고 있다.

비비고 만두 미국시장 점유율 [사진=CJ]

비비고 만두의 경우 2020년 기준 미국 매출이 한국 매출을 뛰어넘을 정도로 글로벌 인기를 대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비비고 만두로만 매출 1조300억원을 달성했는데, 미국 매출이 4200억원으로 전체 40%를 달성했다. 국내 매출은 3600억원으로 35%였다. 지난해 기준 비비고 만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44.1%다.

2018년 말 인수한 미국의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는 글로벌 식품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슈완스의 매출액은 3조3369억원으로 첫 3조원을 돌파하며 CJ제일제당의 역대 최대 실적(매출 18조7794억원)을 견인했다. 당시 1조5000억원에 인수한 슈완스는 CJ그룹 역사상 최대 빅딜이었다. 이 회장의 과감한 베팅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한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뚜레쥬르'를 앞세운 CJ푸드빌도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전년 대비 6배 가량 성장한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영업이익의 절반은 해외사업이 차지했다. 미국 법인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흑자 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비 매출 50%, 영업이익은 40% 상승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1개 주에서 90개점을 운영 중이며,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만큼 핵심 전략 국가인 미국과의 협력 방안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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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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