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3조원대 사상최대 적자 낸 SK하이닉스 "3분기부터 시황·수급 개선"

기사입력 : 2023년04월26일 11:51

최종수정 : 2023년04월26일 11:51

"반도체업계 재고심각...재고많은 제품 탄력운영"
챗GPT 열풍에 "HBM3·DDR5 등 리더십 확보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반도체 산업 성장과 맞물려 덩치를 키운 SK하이닉스가 매출이 크게 늘고 생산능력이 확대된 만큼 반도체 업황 침체기에 더 크게 타격을 받는 모양새다.

부진한 실적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SK하이닉스는 재고가 많은 제품 중심으로 생산 운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최근 챗GPT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서버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업손실 3조4천억원...1분기만에 적자폭 2배 확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5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갔다.

SK하이닉스는 과거 반도체 업황 침체기였던 2008년과 2011년 2012년에 적자를 내긴 했지만 당시 적자 규모는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에 불과했고, 조 단위의 영업손실을 낸 것은 작년 4분기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현재 메모리 업계가 겪고 있는 재고 수준은 그 정도와 규모 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믿었던 D램도 적자를 냈고, 낸드의 적자폭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요 상황을 고려했을 때 2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의)급격한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회사는 탄력적인 재고가 많은 제품 중심으로 생산 운영을 탄력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에 집중..."HBM 등 수요 성장세 본격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침체에 따른 위기 상황에 SK하이닉스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AI용 고성능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다. 최근 챗GPT가 주목을 받으며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확대되며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AI를 구동하기 위해선 고대역폭 메모리(HBM)이 필요한데,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초거대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기 위해선 엄청난 수의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필요한데, HBM은 이 GPU의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I서버 출하량의 강력한 성장이 HBM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을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로 추정되고 있다.

김우현 부사장은 "HBM3·DDR5·LPDDR5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까지 적자 이어갈 듯..."보수적 생산계획 유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는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는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황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 까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는 3조3282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데 이어 3분기 역시 2조434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우현 부사장은 "업계의 감산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최근 시황을 반영한다면 3분기부터 시황개선과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회사는 수급이 안정화되고 재고도 적정 수준으로 감소할 때까지 보수적인 생산 계획을 유지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D램 업황은 수요 부진에 따른 극심한 재고를 소진하기 전까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D램 수요 부진을 예상하곤 있지만 가격 하락폭은 점차 둔화되고 낸드 비용 관련 리스크도 점차 완화돼 하반기엔 감산 효과에 따른 수급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고 점쳤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