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부, 尹 부부 맞아 내부 직접 안내
바이든, 尹에 배트와 글러브, 공인구 등 선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하는 첫 일정으로 백악관 관저 및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친교 행사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25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 관저에서 맞아 내부 공간을 직접 안내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26 taehun02@newspim.com |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블루룸에서 방명록과 한미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했다. 아울러 바이든 부부와 워싱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변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양 정상 부부는 상호 관심사, 양국 간 인적, 문화적 교류, 국정 철학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국빈으로 모신 귀한 손님을 소중한 공간에 초청해 기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환대에 감사한다"면서 "오늘 두 부부가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을 포함해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친밀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방한할 경우 관저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양 정상 부부는 이날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는 소형 탁자와 꽃병, 목걸이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달항아리와 은주전자, 족두리를 답례로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윤 대통령이 최근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를 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는 점에 착안해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배트와 글러브, 공인구 등을 선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상원의원을 그만둘 때 민주당과 공화당 야구팀이 친선 경기를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타자들을 압도하던 공화당의 투수 출신 의원의 공을 쳤다며 "손자 손녀는 할아버지가 무슨 정치를 했는지 모르지만 이 타구 하나로 할아버지를 멋진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에는 국빈 만찬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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