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5월 '깜짝' 금리동결 시나리오 고개...배경은

기사입력 : 2023년04월27일 13:40

최종수정 : 2023년04월27일 13:40

전문가들 "5월 긴축 숨고르기 후 6월 인상, 잃을 것 없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깜짝 동결한 뒤 6월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연준은 오는 5월 3일 금리 결정에 나서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25bp(1bp=0.01%p) 인상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긴축을 종료할 만큼 둔화되지 않았고, 고용시장도 아직은 뜨겁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미국 은행권 위기가 재점화된 최근 전문가들의 금리 시나리오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신화사=뉴스핌]

◆ '긴축 숨돌리기' 잃을 것 없어

26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연준의 5월 추가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으나 최근 5월 동결 시나리오가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부터 긴축 전력 질주를 해 온 연준이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이 전략적으로도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 북미 매크로전략 대표 스티브 잉글랜더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내주 금리 인상 가능성이 90%로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5월 FOMC 이전에 확실한 인플레 둔화 신호가 나오지 않는 한 "5월 금리 인상을 잠시 멈췄다가 6월에 올리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말 FOMC 이후 연준이 수집할 수 있는 경제 지표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긴축을 잠시 멈춰야 하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연준이 작년 3월 이후 쉬지 않고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증시 투자자들을 비롯해 시장은 금리 인하로 일찌감치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5월에는 금리 인상을 잠시 멈췄다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 달아오르던 시장 내 금리 인하 논의를 식힐 수 있다는 점도 5월 동결설에 무게를 싣는다.

전문가들은 5월 금리 인상을 멈추면 긴축 효과를 제대로 판단할 시간을 벌 수 있고, 그 사이 연준이 경제 전망 등을 통해 추가 인상 리스크를 충분히 시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시간 기준 4월 27일 오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4.27 kwonjiun@newspim.com

◆ 은행 위기 재점화도 '동결 서프라이즈'에 무게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전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5월 동결 가능성을 단 27.3%로 잡고 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72.7%다.

최근까지 연준 관계자들 상당수의 발언 역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맞춰졌던 만큼 5월 금리를 동결할 경우 시장에는 서프라이즈가 될 수밖에 없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은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5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정도가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데 그쳤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기적 헤지펀드들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장기화 가능성에 베팅하며 미 국채 10년물 선물 순매도 계약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 예금 대량 인출로 재점화하고 있는 미국 은행권 위기 가능성 등은 동결 당위성을 점차 키우고 있다.

최근 공개된 1분기 보고서에서 FRB의 예금 보유액은 1045억달러로 작년 말 대비 720억달러(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45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특히 지난달 JP모간 등 대형은행 11곳으로부터 수혈 받은 300억달러의 자금을 감안하면 실제 감소액은 1000억달러가 넘는데, 뱅크런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FRB 주가는 50% 가까이 급락했다.

에버코어ISI 부회장 크리쉬나 구하는 FRB와 관련한 앞으로 며칠 간의 상황이 연준의 5월 동결 및 6월 인상 시나리오를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대 경제학 교수 브라이언 베튠은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누그러지면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FOMC 위원이라면 당장 금리 동결에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긴축이 과도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긍정적인 측면은 3~6개월 전보다 연준의 연착륙 달성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