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끈다.
옐런 장관은 16일(현지시각) 공개 예정인 CNN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및 시그니처은행 파산으로 초래된 시스템 위기를 막기 위한 정책 조치에 따라 예금 유출이 안정화되고 상황이 진정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문회서 발언 중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2023.03.23 kwonjiun@newspim.com |
옐런 장관은 이미 대출 기준을 강화하던 은행들이 이번 일로 대출 제한을 더 강화하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자신의 기존 경제 전망을 바꿀 정도로 극적으로 충분한 변화는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본 증거들 역시 우리가 그러한 길 위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리스크가 당연히 있으며 이를 과소평가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다만 그러한 (인플레이션을 내리는) 길이 가능은 하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그로 인한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공급망 차질 및 주요 원자재 부족 등 인플레이션을 타이트한 노동 시장 이상으로 밀어 올리는 요인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던 공급망 병목 현상은 해결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으며, 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 역시 결국에는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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