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만㎽h 생산...280만여 가구가 1년간 이용 가능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가스가 LPG(액화석유가스)를 넘어 LNG(액화천연가스)와 수소까지 아우르는 등 에너지 대전환에 돌입한다.
SK가스 윤병석 대표가 26일 열린 미디어 투어 2부 행사에서 SK가스의 'Business Shift Story'를 공개하며, 세부 전략 및 수익 모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가스] |
SK가스는 세계 최초의 듀얼 발전소인 LNG·LPG 겸용 발전소인 울산 GPS가 내년 8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SK가스는 지난 26일 울산에서 미디어 투어 행사를 열어 GPS 건설 현장을 공개하고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울산 남구에 건설 중인 울산 GPS는 사업비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부지 면적은 14만㎡, 발전 용량은 12GW(기가와트)다.
작년 3월 본공사에 착공해 현재 종합 공정률 77.6%로 순항하고 있다.
LNG·LPG 듀얼 발전의 핵심 주기기인 터빈도 성공적으로 들어섰다. 울산 GPS 주기기는 410.5㎽(메가와트) 가스터빈 2개와 406㎽ 스팀터빈 1개로 구성됐다.
LNG와 LPG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가스터빈을 통해 1차로 전력을 생산하고, 여기서 발생한 고온 배기가스를 배열회수보일러에 투입한다. 여기서 물을 끓여 발생한 고온·고압 증기로 스팀터빈을 작동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860만㎽h(메가와트시)로 280만여 가구가 1년간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GPS는 내년 1월 시운전 시작을 거쳐 같은 해 8월 상업운전 돌입이 목표다.
SK가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PG와 LNG 사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두 연료의 '듀얼 발전'이 가능하다.
울산에 27만t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LPG 저장기지를 보유해서 LPG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또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LNG 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내 1번 탱크를 울산 GPS 전용으로 사용해 공급할 예정이다.
안정적 연료 공급이 가능하고 대규모 전력 수요지인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있어 발전 사업을 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또 LNG와 LPG 원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좋다. LNG가 비싸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활용하고, LPG가 비쌀 때는 LNG를 활용하면 된다.
SK가스는 울산 GPS와 KET를 발판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를 전환해 새로운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조승호 울산 GPS 대표는 "LNG와 LPG 두 연료의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연료를 확보해 공급할 수 있다"며 "두 연료 가격 차이에 따라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우크라이나 사태 때처럼 LNG 가격이 많이 오르면 우리는 스팟 LNG를 사용하지 않고 저렴한 LPG를 사용해 전기를 값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