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3사 2분기 영업익 14%↑...수출액 증가
한화에어로·LIG넥스원 1Q 시장 전망치 상회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방산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총액이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방산 3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233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208억원, KAI가 565억원, LIG넥스원이 449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발사체 단조립장' 내부 조감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방산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추정치)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4.8%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LIG넥스원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1561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1945억원이다. KAI와 LIG넥스원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44억원, 47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올해 2분기 매출은 각각 2조1097억원, 8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4%, 20.79%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방산 3사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들의 수주 잔고가 87조원을 넘어서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방산 부문과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의 수주잔고를 모두 합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52조658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우주, 기계 등 항공 부문이 26조7910억원으로 전체 수주잔고의 과반을 넘어섰다. 이어 방산 부문이 12조5325억원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IT서비스가 3648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호주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선정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폴란드 역시 레드백 도입을 검토 중으로 알려져 있다.
KAI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조5900여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1분기 실적 발표 전인 KAI의 수주잔고는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와 9억2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FA-50 18대(최대 36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의 FA-50 생산라인. [사진=KAI] |
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규모는 752억원으로, 이에 따른 수주잔고는 11조8216억원이다. 주력 제품인 '천궁II'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지방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수출액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매출이 개선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분기 영업이익은 22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5.1% 급증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992억원에서 130%를 상회하는 수치다. K9 자주포와 고성능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이어지고, 합병된 한화방산 실적도 포함된 결과다.
LIG넥스원의 1분기 영업이익도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371억원)에서 311억원 가량 올랐다. 매출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27.3% 증가한 1066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