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정의선 회장 '융합의 리더십'…역대급 실적 기록한 현대차그룹

기사입력 : 2023년04월30일 07:08

최종수정 : 2023년04월30일 07:08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6조4667억, 상장사 1·2위 기록
"정 회장 3년, 순혈주의 바꿔 융합 통해 시너지 효과"
과제는 부족한 미래차 부품업체 성장과 중·러 재도약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그룹이 또 다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9.5%, 기아 12.1%의 글로벌 탑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삼성전자·LG전자·포스코 등을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 37조7787억 원에 영업이익 3조5927억 원에 통상 5~6%대였던 영업이익률이 무려 9.5%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기아는 1분기 매출 23조6907억 원, 영업이익 2조87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1%에 달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한 1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6조4667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0.5%로 지난 2012년 2분기 10.9%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정체됐던 고부가가치 차량의 생산이 늘어 제네시스와 전기차, SUV 위주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안정화된 원자재 가격이 향후 반영되면 2분기 이후의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또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의 본산인 미국과 유럽에서 상을 휩쓰는 등 품질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 역시 이같은 성과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호성적에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이 원인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순혈주의로 대변되던 현대차그룹이 정 회장 시대에서는 외부 인재 수혈과 M&A 등으로 유연해져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적합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사진= 뉴스핌DB]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대에 맞는 리더십으로 정 회장은 융합에 강점이 있다"며 "기존 완성차 제작사들은 시스템이 굳어있는데 정 회장 3년 만에 내부 구조, 직제 개편을 했고 연구소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전 정몽구 회장 때는 순혈주의의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수 합병과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라며 "아직 조직의 문화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 회사라는 개념을 벗어나 모빌리티라는 큰 개념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기차 등 미래 기술의 퍼스트무버가 되고 있고, 내연기관차도 제네시스를 프리미엄급으로 가면서 현대차·기아가 놀랄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이같은 그룹에서는 총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면서 시스템을 잘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정몽구 회장 시대와 달리 정의선 회장은 교과서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전략적 제휴도 하고 M&A도 하면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정 회장의 리더십을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아 대표이사 재직 시절 국내 RV 시장 위축과 환율 하락으로 기아의 적자가 이어지자 세계 3대 디자이너로 알려진 피터 슈라이어를 유럽까지 찾아가는 등 설득해 디자인 부문 책임자로 임명했고, 그 결과 기아만의 디자인을 담은 '호랑이 코' 패밀리룩이 탄생했다.

고급차 제네시스 런칭도 직접 이끌었다. 2018년 그룹의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점이 그룹 내에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강력한 추진력 등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판단이 빨랐다"라며 "우리가 현재 도전하고 있는 전동화 등은 정 회장에 의해 진행되지 않았다면 지금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뒤늦게 따라갔다면 도약할 수 없는데 발 빠르게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과 예측을 갖고 추진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현재 부족한 미래 자동차의 부품업체 투자와 현재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중국 및 러시아 시장에서의 재도약이 꼽힌다.

이항구 원장은 "현대차그룹이 과거 2012년 경에도 두 자릿수 수익률이 난 적이 있었는데 이후 하락세를 그렸다"라며 "자만해서 엉뚱한 곳에 투자하지 말고, 지금은 미래 자동차 기술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현대차의 투자액은 경쟁사에 비하면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미래자동차 인재와 공급망이 불안한 것이다. 미래차를 만드는 부품업체가 200개 밖에 안된다. 이번에 돈 번 김에 대대적으로 미래차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더 도약하려면 양적과 질적 팽창이 둘 다 필요하다"라며 "양적으로도 토요타와 같이 1000만대 생산 구조가 돼야 하는데 이것이 되려면 중국과 러시아에서 도약해야 하고,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도 역시 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