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대규모 예금 인출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위기에 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민간 차원에서 은행의 구조 가능성도 있지만 FDIC 관리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FDIC는 여러 은행들을 만나 퍼스트리퍼블릭이 FDIC 관리로 넘어갈 경우, 추후 은행의 자산 매각 시 인수자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IC 건물 [사진=블룸버그] 2023.03.30 kwonjiun@newspim.com |
CNBC의 보도가 나오기 앞서 로이터 통신은 FDIC, 미 재무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민간 차원에서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구제 계획을 중개하기 위해 다른 민간 은행들과의 회의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정부가 은행의 퍼스트리퍼블릭의 민간 차원 구조에 직업 개입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정부의 참여 속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강제 법정관리' 등의 조치를 피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FDIC의 법정관리로 넘어가는 것보다는 민간 부문 개입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자산 매각과 부실 대출인 '수중 대출'(Underwater loan)을 분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 등 여러 옵션이 제안됐지만 아직 모두가 합의하는 해결책에는 이르지는 못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퍼스트리퍼블릭 측은 정부가 나서서 민간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자산의 일부를 사들이도록 설득하거나 이를 위한 일종의 보증을 제공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 가능성에 관한 CNBC의 보도에 28일 장중 은행의 주가는 50% 넘게 폭락하고 있다.
한편 CNBC는 FDIC 관리로 넘어갈 경우, 퍼스트리퍼블릭 예금주들의 예금보장 등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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