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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로컬] 소멸위기 지역을 가다 (7)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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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이 좋은데 왜 대전서 사나요"...금산군, 인구 5만명 고수에 진력
출생 대비 사망률 5.5배↑·유동인구 상당수...'대전에 편입' 주장도 수년째
주거단지·대안학교 정책적 추진...'10년 만에 인구 세자리 수 증가' 효과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78명으로 떨어졌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출산율 0%대 쇼크'는 총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를 가속화해 국가소멸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은 인구감소 속에서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 등 인구유출에 따른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역의 인구감소는 정부가 지난 15년간 380조원을 쏟아부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채 인구유출이 더 심화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몰린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풀어가는 해답을 지방에서부터 찾고자 하는 대장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국 89곳 인구감소지역을 비롯해 소멸위기에 처한 지자체의 현실을 살펴보고 매력과 활력을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본다.

[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낮과 밤이 전혀 다른 곳이 바로 금산군입니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사람들로 북적였던 거리가 갑자기 한산해졌다. 낮시간 종종 보이던 20·30대 청년들도 자취를 감췄다. '금산인삼' 명성답게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삼시장 점포들도 상당수 영업을 마치면서 셔터를 내리기 시작했다. 거리엔 서둘러 귀가하려는 노인들과 가게 문을 닫는 몇몇 상인들 모습뿐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금산 외곽 도시인 대전 등지로 나가는 금산·대전간 도로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밀려 있었다.

충남 금산군이 도시공동화처럼 텅 비어가고 있다. 인구 5만 명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내 중심가와 학교 인근을 제외하고 젊은 사람들을 찾는 게 쉽지 않을 정도다. 그저 노인들 몇 사람이 거리를 오가는 황량한 풍경이다.

[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 금산군 시내 인삼시장에서 한 할머니가 장사를 마치고 보행기에 몸을 의지한 채 집으로 돌아 가고 있다. 2023.05.01 gyun507@newspim.com

원래 금산군은 '잘사는 부자도시'로 명성을 얻을 만큼 유명 도시였다. 1970년대 지역 인삼이 전국 생산량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거래를 위해 상인 등이 전국에서 몰리며 인구 12만명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삼 호황에 따라 '금산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자동네로 알려지면서 돈과 사람들이 몰렸다.

하지만 1980~1990년대에 금산과 인접한 논산·세종·대전시가 급성장하면서 금산 인구를 대거 유입했다. 이에 따라 금산 주민은 급속히 줄어들게 됐다.

◆인구 감소에 병·의원 등 잇단 폐업...유동인구 정착화가 '관건'

요즘 인구감소 지역 구분의 척도로 꼽히는 것이 '산부인과'다. 출생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년 째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금산군에는 산부인과 의원이 단 한 곳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서도 분만은 불가능하며 부인과(科) 관련 질환에 대한 진료만 있다. 금산군 출생률이 크게 줄면서 불가피하게 나타난 상황이다. 금산군 지역 맘카페에서도 '아기를 낳으려면 대전으로 가야 한다'는 게시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금산군 인구감소 상황은 실로 심각한 수준이다. 1984년 9만8854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계속 감소한 인구수는 2012년 5만5715명, 2021년 5만477명, 2022년 5만92명으로 점점 빠르게 줄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구체적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 수가 훨씬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금산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는 138명인데 비해 사망자는 760명으로 사망률이 출생룰보다 5.5배나 높았다.

연령대는 인구 수와 반비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올 3월 기준 금산군 평균 연령을 보면 53.3세로 전국 평균 44.5세보다 8.8세나 높다. 금산 중심가인 금산읍(47.6세)를 제외한 금산군 10개 읍·면 평균나이가 54세에서 62세나 된다.

금산의 인구감소 영향으로 지역 병·의원도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금산군에서 폐업한 병·의원 수는 모두 37곳에 이른다. 연간 3.7곳 정도 문을 닫고 있다. 금산군이 소도시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인구 당 폐업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역 중심가에 큰 병원이 한 곳 있지만 지역 병·의원에서는 환자 대부분을 대전으로 이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인구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외지인은 알기 쉽지 않다. 낮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거리가 북적이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삼시장이 금산읍에 위치해 있고 이에 더해 세계 최대의 한국타이어 공장도 있기에 이들 시설과 관련된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이 다닌다. 또한 금산과 가까운 대전에서 통근 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아 겉으로 보기엔 젊은 도시 분위기처럼 보인다. 신도시 등의 전형적인 베드타운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선은 활기차게 느껴진다.

[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 슬로건 속의 충청남도 금산군청 전경 2023.05.01 gyun507@newspim.com

금산군 관계자는 "대전과 인근 도시, 멀리서는 경기권에서 금산으로 다니는 직장인과 학생들도 있는 상황으로, 정확한 인구 파악을 위해 유동인구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을 금산에 정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년째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금산을 아예 대전으로 편입하자는 의견도 계속되고 있다. 금산군과 대전시는 사실상 같은 생활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어 행정편입을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자는 내용이다. "금산의 대전 편입을 추진하자"는 지역민·정치인의 주장도 끊이지 않고 나온다. 그렇지만 이와 달리 금산과 대전은 지역 성격이 다른 만큼 금산만의 인구유입정책을 통해 자급자족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인구 5만명 붕괴 막아라" 학생·대기업 근로자 전입 유도 '안간힘'

금산군은 인구 5만명 고수에 사실상 사활을 걸고 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군에서 시로 승격할 수 있는 도시 인구 수 기준이 바로 5만명이기에 행정적·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박범인 금산군수도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인구 수 증가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박 군수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단지 조성과 교육지원 강화, 대안학교 육성, 산업단지·물류 단지 조성, 일자리 창출 등 인구증가 시책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군청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가족과를 인구가족과로 부서 명칭을 변경하며 인구정책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인구가 10년 만에 세자리 수나 증가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월 말 대비 256명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2013년 12월 89명 증가 이후 가장 많은 증가를 했다. 올 1월 5만62명이었던 인구 수는 2월 5만206명으로 전월 대비 144명 늘어났으며 3월 5만318명으로 112명이 증가했다. 이렇게 증가한 요인으로는 전입자 증가로 2월 593명, 3월 588명이 금산군으로 이주했다.

이 중 1~3월 신축아파트 전입자 수는 264명에 이른다. 금산군 학생 수도 늘어났다. 3월 기준 초·중·고 학생 수는 모두 3797명으로 전년 9월 대비 63명이 늘었다. 특히 1학년 신입생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신입생 수는 1002명으로 전년 9월 대비 95명 늘어났다. 그렇지만 중심가와 외곽 지역 간의 재학생 격차는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안학교 입학생 전입 현황이 주목된다. 금산군에 따르면 1~3월 대안학교 입학생 전입 수가 120명이나 된다. 이는 지역 특색에 맞는 대안교육 지원책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금산군의 설명이다.

금산군 최미리 인구교육가족과 인구청년팀장은 "지난해 12월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며 "이에 따라 금산군이 올해부터 교복비와 급식비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데 학부모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금산군은 향후 다른 대안학교들도 추가 등록을 통해 지원대상을 늘림으로써 전입자 증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외부에서 통학·통근하고 있는 지역 종합대인 중부대학교 재학생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근로자의 금산 전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박범인 금산군수가 지역 한 어린이집을 방문한 가운데 어린이의 반가운 인사를 받고 있다. 2023.05.01 gyun507@newspim.com

실제 금산군은 전입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진행 중이다. 전입 세대 당 금산사랑상품권 5만원 지원과 전입대학생 안정지원금 50만~100만원 차등지원, 전입유공기업 정착금 50만~500만원 지원, 쉐어하우스 공급, 정신질환 진료·약제비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금산군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소멸 대응기금' 사업에 선정돼 정부 지원을 통해 지역 특색을 활용한 인구 증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활력 제고를 위한 인구감소 대응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선8기 정책을 더해 지자체가 해야할 일에는 과감히 투자해 인구 유입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민선8기 출범 이후 줄곧 지역 인구 문제가 곧 지역 발전과 직결된다고 보고 인구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부동산 정책에 중점을 두고 우수한 교육환경을 위해서는 양질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으로 판단해 지역주민 유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유동인구의 '거주민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무엇보다 단점을 장점으로 생각을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중점을 둔 정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내비치면서 "대전이라는 대도시가 금산에 인접한 것이 지금까지는 인구유출의 주원인이 됐지만, 이제는 반대로 이를 장점으로 살려 인구유입에 활용하려고 한다"며 "교통이 편리하고 대도시와 인접한데다 땅값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지역적 장점을 적극 어필해서 금산에 고품격 주거단지 조성 등을 통해 젊은층과 귀향·귀촌 플렛폼에 관심 많은 60·70대 유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각이 많으면 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한 가지에 집중해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의 역설이다. 어떤 목표를 정하면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오직 목표에 집중해 최선을 다해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박범인 금산군수가 인구유입정책에 집중하는 것은 오롯이 지역발전을 위한 목표이며 이를 실천하는 것으로 특화 행정이 집중되고 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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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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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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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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