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2024년까지 주주 환원 정책으로 회계연도별 15~30%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8일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에서 2024년까지 각각의 회계연도에 대한 주주 환원은 지난 2개년의 평균 연결 현금 흐름의 15%에서 30%를 전액 현금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경영 환경과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과거 3년간의 환원 정책과 일부 달라진 점은 두 가지다. 먼저 총 환원 규모를 지난 3년 동안 30%로 특정했던 반면 앞으로 3년 동안은 1530%로서 보다 유연한 레인지를 설정했다. 이것은 지난 몇 년간 급증했던 투자와 거기에 따라 늘어난 차입금을 일부 우선 상환함으로써 부채 비율을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네이버는 각 세종 데이터센터 구축 1784의 신규 사업 건설,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GPU 인프라 장비 구매 등 캐팩스가 급증했으며 M&A 건도 여럿 발생하여 투자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 그런데 각세종이나 1784와 같은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들은 이미 완료되었고, 당분간 유의미한 M&A 등 전략적 투자는 자제할 계획인 반면 AI 등을 위한 인프라 장비의 소요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증가하되 과거 대비 그 사용을 효율화함으로써 향후의 총자본 투자 규모를 중기적으로는 매출 비중이 현재 대비 늘어나지 않도록 통제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차입금 대비 에비다 비율을 22.5배 사이로 유지하기 위한 차입금 상환 계획을 주주환원 계획에 반영하여 설계했다"고 전했다.
네이버 로고. [사진=네이버] |
아울러 "과거에는 환원 중 일부를 장례 자사주 취득을 실천한 반면 앞으로는 환원을 전부 현금 배당으로 할 예정이다. 2020년과 2021년도에도 일부 장례 매입 계획에 차질이 생겼던 경험이 있고 한원의 방식을 자사주 매입에서 배당으로 치환하거나 당해 연도에 자사주 매입을 아예 못 했던 사례들이 발생했던 적이 있다. 이는 네이버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보상 제도를 운영함에 기인했다"며 "한국의 법률상에는 다소 경직적인 제약들이 있어 자사주의 취득 또는 분 전후에 상당히 긴 블랙 기간들이 부과되어 원활한 직원 주식 보상 제도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원칙을 올해에 적용할 경우 2022년 회계연도에 대한 주주환원 예산 규모는 620에서 120여억 원이 산정되며 이사회 결의 후 중간 배당으로 올해 3분기 이내에 결정하고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와 별도로 회사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총 3%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의 자사주 보유량은 총 발행 주식의 약 8%에 이른 반면 지난 몇 년간 임직원의 주식 보상 그 외의 M&A 및 전략적 제휴 등 네이버의 전략의 중요한 거래들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적 재원으로 유용하게 활용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 이와 같은 자사주 활용 방식에 대한 외부의 이해 부족 또는 혼란 또는 일각의 편향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매년 약 1%씩 소각할 계획이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3년간 총 1조 원 이상의 규모에 상응한다. 다만, 네이버가 중요하게 여기는 임직원의 주식 보상 제도를 위한 재원으로서 장기적으로는 자사주 보유량을 총 발행 주식 수의 5% 이내로 일부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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