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딘 헤스 대령은 한국전쟁 영웅이며 전쟁 고아의 아버지"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16:58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16:58

공군,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서 8주기 추모 행사
아들 로렌스·에드워드·로날드, 전쟁고아 5명 참석
헤스 대령 아들들, 전쟁고아 수용 보육원에 위문품
1000여명 제주 후송·보육원 설립·20년 후원금 모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학기 공군 역사기록관리단장(3급)은 11일 "대한민국 공군이 세계적인 강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전쟁고아 지원을 아끼지 않은 딘 헤스 대령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며, 굳건한 한미동맹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항공전 영웅이며 1000여 명의 전쟁 고아를 구출하는데 기여한 고(故) 딘 헤스(Dean Hess) 미 공군 대령의 8주기 추모 행사 의미를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추모 행사에는 헤스 대령의 아들인 로렌스 헤스, 에드워드 헤스, 로날드 헤스와 전쟁 당시 헤스 대령의 노력으로 제주도로 후송된 전쟁 고아 5명도 행사에 함께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딘 헤스 대령(맨 오른쪽)을 비롯한 한미 조종사들이 한국전쟁 당시 전투 출격 임무에 나서기 전 작전 지도를 보며 의논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상학 공군 참모차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놀란 바크하우스 주한 미 영사, 키니(준장) 미 7공군부사령관 등 미 주요 인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양영철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김은기 공군전우회장, 역대 공군 참모총장, 김인호(준장) 해군 7기동전단장, 엄주형(준장) 해병대 9해병여단장, 윤은기 공군 정책발전자문위원장, 김신 장군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미 전투기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이 이뤄졌다. 한미동맹 70주년 한미 군악 합동 공연과 서귀포 소년소녀 합창단 공연 등 한미동맹의 의미를 살린 행사들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한미 우정비행에는 한국 공군 KF-16 전투기 3대와 미 공군 F-16 전투기 2대가 참가했다. 이 전투기들의 수직 꼬리날개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상징하는 기념 로고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1950년 12월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들이 미국 공군 수송기로 서울에서 제주도로 구출된 뒤 트럭에 탑승해 있다. [사진=미국 국립기록보관청]

공군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헤스 대령 추모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10일에는 헤스 대령의 아들들이 전쟁 기간 중 고아를 수용했던 제주 지역 보육원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했다. 12일에 는 제주 도민을 대상으로 공군 수송기 탑승 체험, 13일에는 스페이스 챌린지(Space Challenge) 제주 예선 대회가 열리는 서귀포시 안덕생활 체육관에서 헤스 대령 특별 사진전을 연다.

미 공군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6월 한국 공군에 F-51D 무스탕 전투기를 제공하고 조종사들의 비행 훈련을 위해 바우트 원(BOUT-1) 부대를 긴급 편성했다.

당시 헤스 소령은 바우트 원 부대를 이끌며 항공작전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공군을 최단기간 내 전투기를 운용하며 적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했다. 전쟁 초기 1년 간 직접 250여 차례나 출격하면서 적 지상군 격퇴에 큰 공을 세웠다.

딘 헤스 대령이 F-51D 전투기에 새겼던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은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왼쪽부터) 놀란 바크하우스 주한 미 영사, 이상학 공군참모차장, 딘 헤스 대령의 차남 에드워드 헤스, 3남 로날스 헤스, 장남 로렌스 헤스가 딘 헤스 대령이 11일 한국전쟁 당시 조종했던 F-51D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공군]

특히 당시 헤스 소령은 F-51D 전투기에 새겼던 문구인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은 그에게 비행교육을 받은 한국 조종사들에게 신념과 헌신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매김했다.

헤스 대령은 1950년 12월 미 공군 군종목사 러셀 블레이즈델(Russell Blaisdell· 1910.9~2007.5) 대령과 함께 미 C-54 수송기 15대, C-47 수송기 1대를 동원해 1000여 명의 전쟁 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시켜 구출했다.

현지에 보육원을 설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찾아 전쟁 고아들을 돌봤으며,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 활동에도 앞장섰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로고를 부착한 한국 공군 KF-16(위 2대), 미 공군 F-16(아래 2대) 전투기가 11일 딘 헤스 대령 추모 행사에서 제주 상공을 우정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전쟁 승리와 전쟁고아의 인도적 지원에 헌신을 다했던 헤스 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51년과 1960년에 무공훈장, 1962년에는 소파 방정환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소파상'을 수여했다.

공군은 2017년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 공적기념비를 세워 해마다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함께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공군 첫 100차례 출격 조종사 김두만 장군,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과 함께 헤스 대령 등을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으로 선정했다.

지난 4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150곳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헌정 영상을 송출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