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누 끼칠 수 없어…광야에서 홀로 해소"
"尹 실정 덮으려 의도적으로 정보 흘렸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15일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상임위 시간 내외를 떠나서 너무나 잘못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죄송하다.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
다만 김 의원은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 못 하고 있다"며 정확한 금액에 대해선 "몇 천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책임과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며 "제 문제로 당에 누를 끼치는 걸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탈당해서 모든 의혹을 홀로 광야에 서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탈당으로 당내 진상조사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당에 처음 진상조사를 요구한 게 바로 저였다. 피하기 위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공개 정보 의혹에 대해서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려면 핵심 관계자를 알아야 하는데, 그 회사의 말단 직원조차 만난 적이 없다"며 "의정 활동 기간에 미공개 정보를 얻을 생각도, 기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숨겨둔 가상자산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거래, 잔고내역, 이체 증명서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이용한 계좌들은 전부 제 실명계좌를 이용해 숨길 수 없다"고 부인했다
이른바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은행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서비스인데, 예치하면 은행에서 이자나 주식배당금을 받듯이 일종의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마치 제가 공짜 코인을 받은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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