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주택 자재 판매 체인 홈디포(종목명:HD)가 2개 분기 연속 월가 전망을 하회하는 매출을 발표했다. 또 이날 홈디포는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뉴욕 증시 개장 전 회사의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홈디포는 16일(현지시간) 올 1분기에 주당 3.82달러의 순이익과 분기 매출 372억6000만달러(한화 약 49조9097억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 3.80달러를 소폭 웃돌았으나, 매출은 전망치 382억8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홈디포 매장 [자료=블룸버그 통신] koinwon@newspim.com |
이로써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월가 전망을 하회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망에 못 미치는 매출을 보고했다. CNBC는 월가 컨센서를 이렇게 큰 폭으로 하회한 건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회사는 올해 회계연도 동일 점포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당초 보합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에서 하향 조정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14.0~14.3%로 역시 당초 전망했던 14.5%에서 낮춰 잡았다.
고금리와 불안정한 경제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사실상 종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택 개조보다는 여행 등으로 넘어간 것이 실적 부진의 요소로 풀이됐다. 1분기 캘리포니아 등 미전역에서 예상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된 것 역시 실적 부진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홈디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리차드 맥페일은 "일시적이나마 소비자들이 대규모 개조보다는 소규모 개조를 선호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 주택 개조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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