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롯데가 연장 10회 노진혁의 결승 투런포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3연승을 달성한 롯데는 시즌 20승(11패) 고지를 밟으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NC에 3대5로 진 1위 SSG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2연패하며 12승2무20패가 됐다.
16일 SSG전 10회 결승 투런포를 때려낸 롯데 노진혁. [사진 = 롯데] |
롯데 '좌승사자' 찰리 반즈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4월 4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58로 부진한 반즈는 5월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68까지 낮췄다. 7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반즈는 8회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구승민과 교체됐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전준우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노진혁의 투런포가 터지며 3대1로 앞섰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 잠실 LG vs KT - KT, LG에 12대7....시즌 10승 고지 올라
최하위 KT는 LG를 12대7로 꺾고 마침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2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34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KT에 일격을 당한 LG는 22승14패로 3연승이 무산됐다.
KT 박병호가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고 문상철이 1안타 1홈런 2타점, 박경수는 1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5피안타(2홈런) 7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16일 LG전에서 6이닝 1자책점으로 시즌 4승을 챙긴 KT 벤자민. [사진 = KT] |
LG는 4개의 홈런을 쏟아내고도 마운드 붕괴로 패했다. 선발 김윤식이 3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조기 강판,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0대4로 끌려가던 KT는 3회초 5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되갚았다. LG는 4회말 이재원의 좌중월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KT가 5회초 다시 4점을 쓸어담아 승기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포수 실책으로 3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아 1점차 리드를 가져간 KT는 2사 만루에서는 박경수가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9대5로 달아났다.
홈런 1위 박동원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T의 세 번째 투수 이선우를 상대로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120㎞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펜스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19m의 대형 홈런을 날렸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5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 대구 KIA vs 삼성 - KIA, 삼성에 8대2... 5연패 탈출 6위로
KIA는 삼성에 8대2로 역전승하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6위에 올랐고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7위로 추락했다.
KIA는 1대2로 뒤지던 7회 7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황대인과 김선빈이 연속 적시타로 4대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고 소크라테스가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뺏으며 승부를 갈랐다. 황대인은 2회초 파울 타구에 맞아 쓰러진 류지혁을 대신해 대타 출전한 뒤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IA 선발 앤더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최지민은 타자들의 화끈한 득점 지원 속 1.1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프로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2대8로 뒤진 9회초에 등판해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투구 수는 15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 고척 두산 vs 키움 - 양의지 3경기 연속 홈런...두산 4연승
두산은 최원준의 역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키움을 4대1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번째 등판에서 감격의 첫 승리(3패)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준은 6경기에서 36이닝을 소화했고, 4경기의 퀄리티스타트와 3차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호투를 이어왔다. 0.83점의 경기당 득점 지원(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 팀 득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투수라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6회까지 두산 타선은 4회 양석환의 투런 홈런으로 단 2점만 내는 데 그쳤다. 양석환은 4회 키움 선발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시즌 7호 아치를 그렸다.
16일 키움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두산 양의지. [사진 = 두산] |
양의지는 2대1로 앞선 8회 키움 사이드암 김동혁을 상대로 귀중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 지난 13일과 14일 잠실 KIA전에서 연달아 아치를 그렸고 15일 월요일 하루를 쉰 뒤에도 다시 홈런을 쳤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NC에서 뛰던 지난해 9월 7∼10일(4경기 연속 홈런) 이후 처음이다.
키움은 이정후가 4타수 3안타로 활약하고 선발 최원태가 6.2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타선 침묵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 창원 SSG vs NC - NC, SSG에 5대3... 최성영 1010일만에 승리
NC는 최성영의 호투를 발판삼아 SSG에 5대3으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NC는 19승16패로 4위를 유지했다. SSG는 23승1무13패가 됐다.
최성영은 2회 1아웃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으로1010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3안타 2득점, 마틴은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SG 선발 맥카티는 4이닝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NC 선발 신민혁이 1회 2점을 내주고 2회 1사후 주자 2명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성영이 최주환을 삼진, 최정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NC는 마틴과 박세혁의 적시타로 2대2 균형을 맞췄고 서호철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대2 역전했다. 이어 6회 마틴의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대2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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