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화가 페냐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30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연패를 피한 한화는 시즌 10승19패1무, 2연승에서 멈춘 삼성은 14승15패를 기록했다.
10일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긴 한화 선발 페냐. [사진 = 한화] |
한화 선발 페냐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85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안았다. 한화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4회 투런포에 이어 6회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페냐는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4회 1사 후 강한울에게 내준 볼넷이 첫 출루허용. 6회엔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피렐라를 내보낸 것이 두번째 출루였다. 7회초 1사까지 투구수 76개로 노히트노런중이었다.
삼성 강민호는 잘 던지던 페냐의 3구째 146㎞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팀의 무안타 침묵을 깨우는 비거리 120m의 시원한 아치. 전날 개인 통산 14번째 쐐기 만루포를 쏘아올렸던 강민호는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에서 노히트노런은 14차례 나왔다. 마지막 기록은 2019년 4월 21일 대전에 벌어진 한화전에서 삼성 맥과이어가 기록했다. 페냐가 이날 홈구장인 대전에서 달성했다면 1480일 만의 대기록이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 잠실 키움 vs LG - 키움, LG에 11대1...5연패의 늪 탈출
키움은 LG에 11대1 대승을 거두고 5연패의 긴 터널을 벗어났다. 키움은 14승18패를 기록했고 4연승 행진에서 중단된 LG는 19승12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키움은 0대1로 뒤지던 7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임병욱의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고 김휘집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이지영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이정후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김혜성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이형종의 2타점 적시 2루타, 박찬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9대1로 대역전했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는 99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7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3패)을 수확했다. 이정후(4타수 2안타 2타점)와 김혜성(5타수 3안타 3타점), 김휘집(4타수 3안타)은 맹타를 휘둘렀다.
LG 선발 김윤식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승패없이 물러났다. LG 불펜은 7, 8회 2이닝 동안 무려 11실점했다.
◆ 광주 SSG vs KIA - 최형우 통산 3800루타...최정 통산 1300득점
SSG는 KIA전에 5대3으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1승11패가 된 SSG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연승을 달리던 KIA는 14승13패가 됐다.
맥카티를 대신해 선발 등판한 이건욱이 4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오프너로서 임무를 다했고 이후 백승건과 고효준, 노경은, 임준섭, 서진용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4세이브를 챙긴 서진용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강민이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선발 숀 앤더슨이 3.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SSG보다 4개 많은 9안타를 치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패했다.
10일 SSG전에서 역대 3번째 통산 3800루타를 달성한 KIA 최형우. [사진 = 뉴스핌 DB] |
이날 KIA 최형우는 3회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대 3번째 통산 3800루타를 달성했다. SSG 최정은 역대 2번째 통산 1300득점 기록을 세웠다.
◆ 부산 두산 vs 롯데 - 반즈 부활의 역투...롯데 2연패 탈출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5월 첫 경기에서 부활투를 던졌다.
반즈는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2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4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58에 달하며 극도로 부진했었다.
10일 두산전에서 6.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롯데 선발 반즈. [사진 = 롯데] |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반즈는 2회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양찬열을 3구 삼진으로, 박계범은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유일한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부터는 투구의 안정감이 더해 6회까지 김재환의 내야안타가 유일한 출루 허용이였다. 2대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투구수가 99개에 달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반즈 이후 구승민과 김원중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반즈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3대0으로 이겨 9연승 후 이어진 2연패를 탈출했다. 16승10패로 여전히 3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은 14승1무15패로 다시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7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올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원준은 올 시즌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떠안고 있다.
◆ 수원 NC vs KT - NC, KT에 8대7 짜릿한 대역전승
NC는 KT에 8대7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NC는 2연승으로 16승14패, 5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8승2무19패가 됐다.
4대7로 뒤지던 8회 N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선두 권희동의 볼넷에 이어 박세혁이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폭투와 서호철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서 오영수가 희생플라이로 1점차로 추격했고 다시 폭투를 틈 타 서호철이 7대7 동점 득점을 올렸다. NC는 9회 선두 박민우와 박건우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8대7 역전했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이 5이닝 3피안타 7실점(5자책)했고 KT 선발 소형준은 3.2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승리투수는 김진호, 패전투수는 김재윤이다. 이용찬은 1군 복귀날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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