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터밀란이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AC 밀란을 1대0으로 누르고 1, 2차전 합계 3대0을 기록했다.
인터밀란은 18년 만에 이뤄진 이탈리아 '밀라노 더비'에서 승리하며 오는 6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인터 밀란은 1964년, 1965년, 2010년 우승 후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7일(한국시간)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인터밀란 마르티네스가 후반 29분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관객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인터밀란 SNS] |
인터밀란은 밀라노 더비 4연승이며 UCL 맞대결 전적 2승2무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인터밀란이 결승 무대를 밟는 건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결승전서 2골을 넣은 디에고 밀리토의 활약 속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통산 3번째 '빅이어'를 차지했다. 당시 인터밀란은 결승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3골 밖에 내주지 않는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도 현재까지 6경기 3실점뿐이다. 벤피카와 8강 2차전서 3골을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클린시트로 마쳤다.
반면 2006~2007시즌 이후 16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AC밀란은 득점력 부재에 고배를 들었다. 부상으로 1차전에 빠졌던 하파엘 레앙이 돌아왔지만 밀라노 더비 4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홈팀 인터밀란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제코, 라우타로, 디마르코, 미키타리안, 찰하노글루, 바렐라, 둠프리스, 바스토니, 아체르비, 다르미안이 선발로 나섰고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AC 밀란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지루, 레앙, 디아스, 메시아스, 토날리, 크루니치, 에르난데스, 토모리, 티아우, 칼라브리아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메냥이 골문을 지켰다.
AC 밀란이 전반 10분 박스 안 왼쪽에서 토날리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디아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나나가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인터밀란은 전반 22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제코가 등으로 수비를 막은 후, 바렐라에게 공을 내줬고 바렐라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37분 AC 밀란은 레앙이 빠른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돌파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인터밀란은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찰하노글루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제코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메냥이 막아냈다. 이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AC밀란이 후반 19분 칼룰루를 투입했고 인터밀란도 후반 21분 제코, 디마르코를 불러들이고 루카쿠, 고젠스를 들여보냈다.
후반 29분 인터밀란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카쿠가 내준 공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C밀란은 실점 후 메시아스, 디아스를 빼고 살레마커스, 오리기를 넣었지만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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