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8일 삼성전자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 7곳 대표들과 만나 일본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 반도체 기업인들과 만나 일본에서의 사업 전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투자를 요청했다.
18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들과 소통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에서 두번째).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도 참석했다. [사진=블룸버그] |
기시다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일본에 직접 투자 확대, 일본 반도체 산업 지원에 힘쓰고 싶다"며 "오는 19일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공급망 안정화라는 세계적인 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연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참석한 기업인은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 류더인 TSMC 회장,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 프라부 라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반도체 제품 그룹(SPG) 사장, 다리오 길 IBM 부사장, 벨기에 반도체 연구개발 기관인 imec의 막스 밀고리 부사장 등 총 7명이다.
이날 기시다 총리 뿐만 아니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 경제재생상,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관방부장관 등이 동석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많은 기업으로부터 일본 투자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참석한 마이크론의 메로트라 CEO는 향후 수 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약 4조8000억원)을 투자해 히로시마 공장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일본에 도입해 빠르면 2025년부터 1감마(10나노급 6세대) 급 DRAM 반도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TSMC는 일본에서의 투자 확대를 언급했고, 인텔은 일본의 반도체 업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일본 정부는 2021년에 수립한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 상의 약 2조엔의 예산을 국내 반도체 산업 보조금 지급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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