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아로 디자이너, 양산 바라지만…따질 것 많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첫 공개한 포니 쿠페의 양산 여부에 대해 "고객들이 많이 좋아한다면 양산 못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리유니온 행사 현장에서 기자의 질문에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주지아로 디자이너는 꼭 양산을 했으면 하는데 디자이너 분들은 항상 그렇게 생각하지만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라면서 "고객들이 많이 좋아한다면 양산 못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
포니 쿠페 외에 스텔라 등 이후 차량의 복원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취향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 회장은 포니와 같은 역사적인 자동차가 또 나올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나오는 차들 중 판매가 잘 되고, 고객들이 인상 깊게 보는 차가 있으면 그런 차가 포니처럼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니는 당시 경제 상황도 많이 어려웠고, 산업화가 시작하던 때여서 어느 국가나 그런 차종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또 포니 같은 차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50년을 되짚는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 대해 "정주영 선대회장님과 정세영 회장, 정몽구 명예회장님,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 날 우리가 있다"라며 "우리 내부에서도 노력했었던 좋은 기억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계속 새롭게 해야 하지 때문에 우리 직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역사가 이제 50년 거의 다 왰는데 그래서 저희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하겠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많이했다"라며 "그렇게 해야 방향성도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자인이 전부는 아니고 예전에 이렇게 힘들게 같이 노력했던 모든 것들을 살리자는 취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