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달러당 7.035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고시환율인 달러당 6.9967위안에 비해 0.0389위안 상승(가치하락)했다. 이로써 위안화 환율은 5개월만에 다시 달러당 7위안을 상회하게 됐다.
19일 오전 현재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0644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지난 18일 7위안을 돌파했다. 이에 이어 역내 위안화 환율의 기준가인 인민은행 고시환율마저 7위안을 돌파한 것.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9월 7위안을 돌파한 바 있다. 당시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은데 더해 미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던 시기였다. 위안화 환율은 지속 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7.3270까지 상승(가치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위드코로나'를 선언하자 위안화 환율은 강세로 전환했으며 7위안을 하회했다. 지난 1월16일 위안화 환율은 6.691까지 하락(가치상승)했다.
이후 6.7~6.9사이를 횡보하던 위안화 환율은 지난 17일 중국의 4월 경기지표 발표후 상승세를 띄었으며, 오늘 고시환율 7위안을 돌파했다.
4월 발표된 지표 중 특히 청년실업률이 20%를 넘어섰다는 점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게다가 오는 7월이면 1158만명의 대졸자들이 고용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고용은 소비에 직결되며, 현재 중국 경제는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제조업 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
자오상(招商)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미중간 금리차이가 벌어지고 있는데다 4월달 경제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위안화 하방압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역내 달러당 위안화 환율 추이[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