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제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된 비중이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 또한 중국의 국무원과 외환당국 역시 위안화 대외결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 중국의 대외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48%였으며, 달러화 결제 비중은 47%였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27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중국 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분석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대외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된 비중은 2010년 0%에 가가웠으나, 지난달 48%까지 올라섰다. 대외거래란 무역결제를 포함해, 서비스거래, 자본거래, 홍콩-중국간 자본시장 거래 등 모든 종류의 거래를 포함한다.
우선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이 늘고 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지난 24일 "중러 양국 무역의 자국 화폐 결제비율이 1~2년전 30%에서 현재 70% 이상에 달한다"고 말한 바 있다. 브라질과의 무역에서도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 혹은 헤알화가 사용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에서의 위안화 거래도 늘고 있다.
또한 자본거래에서도 위안화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이 자본계정을 개방하면서, 중국 국채 구매를 원하는 외국인 자본이 본토에 유입되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구매하기 위한 자금이 본토에서 유출되고 있다"며 "중국의 대외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콩계 DBS은행은 "기타 국가들이 달러화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체 통화를 찾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에 대한 신뢰가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 기준으로 위안화가 대외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은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스위프트(SWIFT) 기준 3월 전 세계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대외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국경간 거래에서 통화 불일치로 인한 리스크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국무원은 25일 발표한 대외무역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의견에서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를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와 달러화[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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