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46.24(-50.23, -1.52%)
선전성분지수 11012.58(-114.46, -1.03%)
촹예반지수 2253.33(-26.82, -1.18%)
커촹반50지수 1016.11(-16.00, -1.5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3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거래 내내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2% 내렸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1.03%, 1.18%씩 밀렸다.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고 미중 대립이 격화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위드 코로나 전환 뒤 달러당 6.7~6.9위안 사이에서 횡보하던 위안화 환율은 이달 중순부터 상승세(가치 하락)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역외 시장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뒤 19일에는 역내 위안화 환율의 기준가인 인민은행 고시환율 마저 7위안을 돌파했다.
23일 오늘도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7.032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69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4%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경기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동력 약화 우려를 키운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평가절하되면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 자금은 매도세를 나타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9억 300만 위안(약 5408억 29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50억 7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9억 7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전날 중국 당국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 중단을 명령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겨냥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이 주요 국가들과 대립 구도를 굳혀 가고 있는 것이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삭소 마켓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 전략가를 인용, "경제 지표가 실망스럽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반도체 테마주들이 급락했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7월부터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반도체 관련 23개 품목을 수출관리 규제 대상에 추가하는 성령(행정명령)을 공포했다. 극자외선(EUV)·액침 노광장비 제작에 필요한 설비나 식각장치(에칭장치·반도체 원판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장치) 등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으며, 성령 개정안은 7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반면 의약품 테마주는 상승했고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감염병 분야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가 중국 내 코로나19 2차 정점이 6월 말에 올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3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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