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 등 주가조작 일당의 범죄수익 약 2642억 원 가운데 152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전날까지 152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추징보전 예정인 재산도 상당액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동결한 152억원 중 라 대표의 재산은 약 55억원이다. 그 외 약 97억원은 라 대표 외 측근들의 재산이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현재까지 이들 일당이 올린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2642억원 중 약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
검찰은 해외 골프장, 차명계좌 등을 추적해 이들 일당이 은닉한 재산 규모도 파악중이다. 이들은 해외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수익을 국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또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8일 이전,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를 이번주 중 구속 기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H사에 거액을 맡긴 것으로 알려진 가수 임창정(50)씨 등 나머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라 대표 등 일당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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