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보건의료노조 "인력 늘리고 PA간호사 불법의료 근절해야"

기사입력 : 2023년05월25일 15:23

최종수정 : 2023년05월25일 15:23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직종 업무 범위를 명확화하고 의료 인력을 확충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간호법 쟁점이 던진 보건의료 근본과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정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정식 면담을 촉구하며 ▲직종별 업무범위 명확화 ▲PA(진료보조)간호사 불법의료 근절 ▲간호사대 환자비율 1:5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2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간호법 쟁점이 던진 보건의료 근본과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정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3.05.25 allpass@newspim.com

PA간호사와 방사선사 등은 가면을 쓰고 익명으로 현장 의료 실태를 전했다.

13년차 종합병원 PA간호사는 "수술, 시술 동의서를 의사 대신 간호사가 환자·보호자에게 설명한 뒤 서명을 요구한다. 결국 나중에 돌아오는 건 책임 전가뿐"이라며 "수술 전 피부 절개까지 다하고 집도의를 기다린 적도 있지만 발설하면 범법자가 된다는 생각에 다들 쉬쉬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법테두리 안에서 합법적 의료행위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간중소병원 29년차 간호사는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소병원 현장에서 불법 의료 행위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이뤄져왔다"며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지원자가 적어 간호사가 당장 환자들에게 주사든 약이든 처방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학병원 20년차 방사선사도 "인력이 부족하단 이유로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CT, MRI 검사시 사용되는 조형제는 부작용 위험이 있는 위험한 약품인데도 의사가 바쁘다는 이유로 방사선사가 환자에게 설명하고 의사 이름으로 동의서 받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 측은 정부에 직종별 업무 범위 명확화를 위한 '업무범위조정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현행법 어디에도 의료인의 업무 범위를 정하는 별도의 위원회나 절차가 없다"며 "보건의료인력정책 산하에 모든 직종 대표가 참가하는 업무범위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즉각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PA간호사 불법 의료 근절을 위해 정부 연구용역과 시범사업에 근거한 근본대책 마련과 인사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불법의료에 대한 교사 행위도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간호사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 방안을 통해 실질적인 처우개선대책을 마련하라"며 "정부가 엄중한 시기를 그냥 넘기려고 한다면 의료현장에서 벌어질 모든 최악의 상황에 대한 책임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처우 개선 촉구를 위해 오는 6월 8일 오후 1시 의료인 5000여명 가량이 참가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