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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바닥은 쳤으나 'v자 반등'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5월28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5월28일 07:00

서울 아파트 52주 만에 반등 성공…거래량 20개월 만에 3000건 돌파
경제성장률 하향, 무역적자 지속 vs 금리 안정화, 추가 규제완화 기대… 'L자 반등' 무게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주는 눈 여겨 볼 정부 부동산 지표가 나왔다. 서울 아파트값이 2022년 5월 30일 하락세로 돌아선지 52주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의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을 시계열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하락세를 내내 보이다가 올 들어서면서 그 낙폭을 점차 줄여나가는 추이를 보였다. 특히 서울 매매가격변동률은 아예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지역의 반등을 이끈 것은 강남권 아파트다. 여기에 학군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비 강남권 지역 역시 시차를 두고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도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여파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둔화되는 모습도 완연하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실제 강남권과 경기 경부라인 지역의 현지 중개업소에선 급매물이 대부분 빠지고 상승한 호가에도 추격 매수세가 붙고 있다는 말들을 이구동성처럼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게 매매 거래량이다. '거래빙하기', '거래종말'이라고 말할 정도로 침체돼 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역시 올 들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거래량이 3000건을 돌파, 2021년 8월(4065건) 이후 20개월 만에 거래량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부동산 시장이 이젠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한층 더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집값 바닥론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며 '데드캣 바운스'를 주장한다. 심지어 더 큰 폭락이 올 것이란 위기론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들이 바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주된 논리로 예년 평균 5000~6000건에 미치지 못하는 거래량을 이유를 든다.

하지만 '예년 평균'은 '온전한 시장' 이었을 때 기준이다. 평균 거래량에는 못 미칠지라도 바닥에서 벗어나는 추세를 외면해서 볼 이유는 없다. 갑작스런 외부 충격이 아니라면 시장은 관성의 법칙을 따르기 마련이다.

또 하나의 근거로 정부의 한시적 대출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의 효과가 끝나가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갈아 탈수 있도록 하고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1월 말 약 40조원 규모로 출시한 이 대출상품의 소진율도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78%에 달해 하반기 중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할 당시와 최근 금리 추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한때 7~8%대로 치솟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최저 3%대까지 내려온 만큼 사실상 특례보금자리론의 역할은 이미 다했다고 볼 수 있다. 기준 금리인하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어서 고금리의 정점은 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일반적 대출상품으로도 유동성 공급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상태여서 아파트 매수 위축 요인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등으로 전세가격 하락이 매매가격도 끌어 내릴 것이란 주장도 최근 시장 지표를 봤을 때 설득력을 잃고 있다. 아파트 전세시장 역시 회복세를 보이는 매매시장과 비슷한 흐름으로 하락폭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세사기의 피해가 빌라 등에 집중된 탓에 아파트로 전월세 수요가 쏠리는 반대 급부적 효과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결정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지났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정부 및 금융당국의 진단과 스탠스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의 주무 부서 수장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여지는 시장 지표 외에도 미분양과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불안정으로 인한 건설사의 금융경색이 당장 3~4개월 안으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3.5%로 3연속 동결하면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지나 상승세로 진입할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확신하긴 어렵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또 1.4%로 낮춰야 할 만큼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 금리를 낮춘다고 한 들 부동산 시장도 용빼는 재주가 있을 리 만무하다. 여기에 1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 거시경제가 여전히 불투명하기에 집값 상승을 낙관할 수 없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카드를 기대한다면 최소 부동산 시장의 하방압력을 지탱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V자(字)반등'보단 'L자(字) 반등'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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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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