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마약 수사관, 서울 전 CCTV 관계자 대상 교육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서울중앙지검 마약 수사관이 서울 전 자치구 CCTV 담당자를 교육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CCTV를 통한 마약류 유입을 감시하고 즉각 대응하는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수사관은 31일 CCTV 관제센터 담당자와 관제요원을 대상으로 CCTV를 동원한 마약 유통 감시와 관련한 교육을 한다. 국내외 전반적인 마약류 범죄 동향과 함께 실제 범죄 수사 사례와 CCTV 의심 장면 등을 중점으로 다룬다.
현재 자치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자치구당 4명의 경찰 인력이 상시 파견되어 있다. 관제요원의 범죄 사항 발견하면 해당 경찰 인력이 범죄 여부를 판단한다. 동시에 관할 경찰서 정보공유가 진행되고 경찰이 즉시 사건조사를 착수한다.
강선봉 서울경찰청 마약수사2계장이 4월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수사 중간브리핑'에서 압수물 사진 및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시는 최근 마약을 주거밀집 지역에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거나 학원가, 유흥가에서 접근해 판매하는 등 시민 일상에 파고든 마약 불법 행위를 적발하는데 서울시·자치구 CCTV 8만7884대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월 4일 관악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신림동 주택가에 '눈이 풀린 상태로 서성이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CCTV를 통해 남성의 사진과 위치를 파악해 관악경찰서에 알렸다. 체포된 남성은 마약 유통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진술했다.
4월 10일 새벽 중랑구 CCTV 통합관제센터도 어느 남성이 마약을 소지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이후 CCTV를 통해 남성 소재를 파악해 경찰에 넘겼다.
아울러 시는 온라인에서도 감시를 확대해 각종 SNS·포털사이트에 대해 마약 게시글 점검 중이다. 이에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내 마약류 매매·알선 게시글 2008건을 적발해 방통위에 차단 요청 했다. 방통위에서는 이 중 1258건을 원천 차단했다.
시는 이번 CCTV 관제요원 교육은 지난달 13일 발표한 마약 관리 대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에 대한 마약 예방 교육 및 홍보 캠페인을 통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주거밀집 지역 내 마약 유통은 시민의 일상 속으로 마약류가 침투하는 첫 단계이기 때문에 초기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서울시는 마약 유통체계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과 재활·치료를 통해 청소년과 시민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