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금과 투자자 등을 관리하며 주가조작에 관여한 공범 3명의 구속 여부가 내달 1일 결정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6월 1일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H업체 사내이사 장모(35) 씨와 박모(37) 씨, 이 업체 감사이자 인터넷매체 대표인 조모(41)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당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에게는 라 대표와 같은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05.11 mironj19@newspim.com |
장씨는 라씨 일당의 자금 정보를 취합하고 범죄수익 관리를 총괄한 인물이다. 라씨 일당이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고 알려진 갤러리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또 박씨는 시세조종을 위한 매매 스케줄을 관리, 조씨는 영업팀 소속으로 투자유치 및 고객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지난 26일 라씨 등 핵심 3인방을 재판에 넘기면서 이들의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 등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들인 투자금 수천 억원으로 삼천리·다우데이터 등 8개 상장기업의 주가를 '통정매매' 방식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일당들이 약 730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봤다.
이들은 이밖에 지난 2019년 1월부터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일임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명의로 차액결제거래(CFD) 계정을 위탁관리해 약 1944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와 이들이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골프장·음식점·병원 등을 이용해 '카드깡' 방식으로 챙기거나 차명계자로 지급받아 범죄수익을 세탁·은닉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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