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군민 대책위 "군민 입 틀어막는 이상익 군수 사퇴하라"
[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함평군이 관내에 걸린 수많은 현수막 중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대책위가 내 건 현수막만을 철거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주민의 의사 표현을 막고 있다. 당장 사퇴하라."
광주전투비행장 함평이전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함평범대위)는 1일 오전11시 함평군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평군청의 군공항 이전 반대 현수막 집중 철거'를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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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1일 오전 함평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의 입 틀어막고 유치의향서 제출 강행하려는 이상익 군수는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3.06.02 ej7648@newspim.com |
대책위에 따르면 함평군청은 지난 4월 21일 약 2100만원의 불법유동광고물(현수막 등) 단속 용역 공고를 개시하고 관내 한 광고업체와 지난달 8일부터 12월 31일 까지 2인 1조로 관내를 주 최소 1.5회 일일 8시간 순회하며 철거하는 방식으로 용역을 발주-계약했다.
불법 현수막 단속 용역 발주 이후 군공항 이전 반대 현수막은 일괄 철거된 것에 반해 여전히 여러 사회단체와 함평 군청이 게시한 불법 행정 현수막들은 단속의 대상에서 제외 된체 여전히 존치 돼있지만 군공항 이전 반대 현수막만 집중적으로 철거됐다.
특히 용역 계약을 체결한 지난달 8일은 함평범대위의 군공항 이전 반대 집회를 이틀 앞둔 날이어서 지역 내 논란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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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철거된 군공항 반대 현수막. 2023.06.02 ej7648@newspim.com |
유원상 대책위원장은 "과거 이상익 군수는 주민자치위원회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 해놓고 지금은 오히려 주민의 의사 표현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장혁훈 함평 범대위 정책팀장은 "지방자치시대의 민선 군수라는 자리는 군민의 행복을 추구하며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자리"라며 "지금의 함평 군정은 군민의 70% 가까운 비율이 반대하는 군공항 함평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정작 기본적인 행정의 기능은 부실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담 용역을 발주하여 군공한 반대 현수막만을 철거하고 있는 이상익 군수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함평 범대위는 함평군청이 8월 여론조사 방식 합의를 무시하거나 유치의향서 제출을 강행할 경우 군수 주민소환 발동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함평군의 군공항 이전 찬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양상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