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이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일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 선점에 나섰다.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열린 이날 발대식에서는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과 박범계 의원, 시·구의원 등 100명이 모여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운하 시당위원장은 "후쿠시마 시찰단이 일본에서 제대로 된 안전성 검증을 하지 못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해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며 시민 동참을 독려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범시민 서명운동뿐만 아니라 지역위원장, 의원 등이 1인 피케팅 홍보에 나서며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이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대전시당,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2023.06.02 nn0416@newspim.com |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 국민의힘은 '반일선동' '괴담정치'라고 평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비과학적 반일 선동 괴담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전 세계가 IAEA의 과학적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민주당 대전시당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무조건적인 반대서명운동을 벌여 시민을 호도하고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괴담정치로 재미 본 민주당이 이번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대전시민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부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IAEA 기준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자신들 정권 때 내세운 조건들이 충족됐는지 제대로 판단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 오직 과학적 검증결과를 가지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시민 의지와 안전에 부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AEA 조사 결과에 따르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번 IAEA 조사에서 오염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겠다"며 "민주당 대전시당은 경거망동 하지 말고 IAEA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대전시민을 위한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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