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봇물처럼 쏟아지는 이통3사 특화 요금제...내게 유리한 건?

기사입력 : 2023년06월04일 08:04

최종수정 : 2023년06월04일 08:04

청년 겨냥 브랜드 내놓은 이통3사
여전히 알뜰폰 못 이겨, 혼란 가중 지적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SK텔레콤은 만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5G 요금제를 대폭 확대하고 요금제도 4만원대로 대폭 인하했다. KT는 2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2배 혜택을 제공하며, LG유플러스는 HD 영상을 보더라도 끊기지 않는 3Mbps의 데이터 속도를 유지한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T 5G 신규요금제 신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연초부터 청년요금제부터 시니어 요금제까지 다양한 5G 요금제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고물가 부담의 원인으로 통신사를 저격하며 요금제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합리적 소비에 강한 청년층을 공략하려는 이통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데이터 많이 주세요" 가격은 줄이고 혜택 늘리고

SK텔레콤의 '0(영)청년 요금제'는 이통 3사 중 가장 넓은 범위의 청년 세대를 포함한다.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출시된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일반 요금제 보다 20~50% 많다. 기존 LTE 사용 고객을 겨냥한 온라인 전용 청년 상품 '0청년 다이렉트 플랜'은 일반 5G 청년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이 30%가량 저렴하다.

SK텔레콤 측은 "월 4만3000원 요금제(0 청년 43)은 만 19세 이상이 사용하는 이통 3사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KT의 'Y덤'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기존 데이터 혜택을 2배로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만 29세 이하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 범위는 다소 좁지만 국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구직자 혜택에 주목했다. 취업 정보를 확인하거나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에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중간요금제 중 유일하게 데이터 이용속도(QoS)가 3Mbps로, 유튜브 영상을 고화질로 볼 수 있는 정도의 속도를 유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5G요금제 사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5.8GB다. 이를 토대로 30GB 이상 요금제를 정리해봤을 때 SK텔레콤의 '0 청년 다이렉트 42(36GB, 4만2000원)'이 가장 저렴하다. 

앞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각각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담당 조직, 브랜드를 신설하고 적극 화답했다. SK텔레콤은 연초 '청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청년 브랜드 '0(Young)' 적용 대상을 30대 중반으로 확대했다.

KT는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를 선정하고 그들이 직접 뽑은 키워드를 대상으로 20대 혜택 'Y덤'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연초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를 론칭하고 7월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니어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 특성을 반영해 평균 가격은 4만원 대, 데이터 제공량은 8~15GB 정도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격이 낮아진다. 80세 이상 고령층의 부담은 월 1만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월 평균 3만9000~4만4000원의 요금에 선택약정(25%)과 기초연금수급자 대상 복지 할인(월 최대 1만2100원) 등을 적용한 것이다.

이통 3사 중에는 LG유플러스의 5G 시니어 C형 요금제(80세 이상)가 월 1만7150원으로 가장 저렴한 혜택을 제공한다.

◆"청년 범위 넓혀달라" 여전히 비싼 기본요금

신규 요금제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청년 범위에 들어가지 못하는 30대 층에서 관찰됐다. 특히 SK텔레콤의 청년 범위에 대한 다른 통신사 이용 고객들의 불만이 컸다. 현재 SK텔레콤만 청년 요금제를 만 34세 이하로 지정하고 있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만 29세 이하로 범위가 한정적이다.

연초부터 쏟아진 5G 요금제의 다변화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데이터를 많이 쓴다는 것을 알지만 통신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량이나 속도가 자신의 소비 습관과 맞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난 4월 '통신요금정책 개선방향 논의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이 통신요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비교해 선택해야 이용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통신사들 간 경쟁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관련 정책 추진의 의지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가격 면에서는 알뜰폰 요금제를 이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적지 않다. 기존 통신사 망을 빌려 그대로 제공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이나 데이터 속도 면에서도 이통3사의 요금제와 유사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알뜰폰을 버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연맹 4월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이통3사가 출시한 중간요금제는 결국 기존 요금제의 최저 가격보다는 높게 형성되어 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중간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은 6만1000원(데이터 제공량 각각 30GB, 31GB)이고, SK텔레콤은 5만9000원(24GB)이다.

이통3사가 청년, 시니어 등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과 알뜰폰 시장 견제를 위해서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이 고정 지출인 통신비를 절감하고자 알뜰폰, 자급제 등 통신사를 거치지 않은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한 달간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가입자수는 11만7513명이다. 알뜰폰 출시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청년층을 공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가 앞으로도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