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3년간 교육교부금 편법 사용 282억…교육감들 "돈 많아서 생긴 문제 아냐"

기사입력 : 2023년06월07일 19:20

최종수정 : 2023년06월07일 19:20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에 촉각
지난해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로 1.5조 활용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3년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지급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중 282억 원이 위법·부당하게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향후 교육교부금 개편 논의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일부 운영상의 부적정 사례가 있다고 해서 이를 교육교부금 자체가 지나치게 많아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논리적 비약'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핌DB

전날 국무조정실은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교육부금 운영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의 내용을 담고 있다. 총 282억 원 규모의 위법·부당 사용이 있었다는 것이 조사단 측의 판단이었다.

대표적으로 한 지역에서는 40년된 노후 학교를 디지털 등이 반영된 학교로 바꾸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비 일부를 교직원 뮤지컬 관람비, 자격 취득 연수비, 심야 간식 구매 등에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같은 위법·부당 사용이 총 97건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교육교부금 규모 자체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교부금이 사용되는 초·중·고교생의 수는 줄고 있지만, 내국세의 20.79%를 적용하는 교육교부금 규모는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41조1000만 원 규모였던 교육교부금은 올해 75조7000억 원까지 크게 늘었다. 교육청이 사용하지 못하고 기금으로 적립한 교육교부금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조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재정당국을 중심으로 교육교부금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청이 사용하지 못하고 적립한 교육교부금이 수십조에 달하는 만큼 제도 자체를 개편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국회 문턱을 넘은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를 비롯해 최근에는 어린이집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교육교부금 활용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교육감협의회는 정부 점검에서 적발된 위법·부정 사례는 "예산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교육교부금 자체가 지나치게 많아서 발생한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예산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향상함으로써 해결할 문제"라며 "교육교부금을 축소하기 위해 합동점검을 이용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추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누락된 학교시설 안전성 평가 등도 추가로 실시해 학교시설이 더욱 안전하게 유지,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