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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경제 일부 부문 둔화…은행권 추가 합병 예상"

기사입력 : 2023년06월08일 01:41

최종수정 : 2023년06월08일 01:42

미 경제 일부 둔화하고 있지만, 노동시장 여전히 강력
일부 은행 폐쇄·합병 있을 수 있지만, 은행권 유동성 양호
암화화폐 시스템 허점, 추가 규제 '적절'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 경제가 견고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둔화 조짐이 있으며 향후 2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지속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부실화하며 은행권 추가 폐쇄·합병이 있을 수 있지만, 은행권 전반의 유동성이 양호해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2023.05.09 kwonjiun@newspim.com

◆ 미 경제 일부 둔화하고 있지만, 노동시장 여전히 강력

7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장관은 미 경제가 다소 둔화하며 노동 시장의 압력을 다소 줄였지만 "여전히 노동 시장이 강력하고 임금 상승세는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업률이 5월의 3.7%에서 4%대로 올라간 것을 언급하며, 고용 시장이 강력한 상황을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향후 10년 미국의 재정 적자를 1조달러 이상 줄이는 내용의 '국가 재정 책임법'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현재 5.0~5.25%인 연방 기준금리의 목표범위를 6.0%까지 올려야 한다는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전 총재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는 "연준이 결정할 일"이라며 대답을 아꼈다.

장관은 "소비 지출이 상당히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이것은 연준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가장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부 은행 폐쇄·합병 있을 수 있지만, 은행권 유동성 양호

또 이날 장관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로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일부  은행이 폐쇄·합병되는 과정을 겪을 수 있지만, 은행들이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관은 고금리와 원격 근무가 일상화되고 있는 환경을 언급하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 둔화로 부실 대출이 발생하며 은행들이 문제를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VB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하지만 "전반적으로 은행 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수준은 탄탄하며, (상업 부동산 부실로) 문제가 생기더라고 은행들이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권 추가 합병을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합병으로 은행권 시스템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상황은 원치 않지만, 일부 은행들이 겪고 있는 실적 압박을 감안하면 "앞으로 일부 은행들이 합병되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 암화화폐 시스템 허점, 추가 규제 '적절'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기소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는 추가 규제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관은 금융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미국 투자자와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검토하여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에 몇 가지 허점이 있으며, 추가 규제가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며, 의회와 협력해 추가 법안(규제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시스템상의 허점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 및 바이낸스 최고경영책임자 창펑 자오를 기소한 데 이어, 6일에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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