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올여름 때이른 폭염 예고…전력수급 비상·전기요금 폭탄 '이중고'

기사입력 : 2023년06월12일 10:57

최종수정 : 2023년06월12일 10:57

15일부터 폭염 예고…폭염일수 증가 전망
국가전력 수급전망엔 폭염 예보 반영 안돼
폭염 시 예비정비로 제외된 발전전력 추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폭염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높다.

당장 걱정은 전기요금이다.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언감생심이다. 더구나 전력 수급 문제도 겹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대응이 미흡하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 위협도 커진다.

15~16일 폭염권 진입…전기요금 폭탄 불가피

기상청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는 이달 중하순께 이상고온 현상 등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장마 전에 폭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이어졌다. 이명인 울산과기원 폭염연구센터장은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수축되고 중위도의 정체 고기압이 발생하는 등의 패턴으로 6월 15~16일께부터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6월 중순 한반도 폭염 발생 가능성 [자료=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 2023.06.12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명인 센터장이 발표한 '전지구 폭염 현황과 여름철 폭염 전망'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폭염권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6월부터 장마 시작 전 지역적인 폭염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7월 장마 이후 8월에도 북태평양 기단 영향으로 폭염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 예보로 전기요금 폭등이 우선 예고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5일 ''전기‧가스요금 조정방안 대국민 설명문'을 통해 2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했다. 4인가구 기준 한 달에 약 3000원 가량의 요금이 오른다.

한국전력은 올해 누적 kWh당 52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분기별로 13원 가량을 인상하기를 원했으나 2분기 인상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예년보다 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에 전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이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전반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의 고민도 함께 늘고 있다. 냉방비 폭탄 뿐만 아니라 연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그동안 안정적인 관리에 애를 썼던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3%로 기재부는 그나마 물가관리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한 에너지 물가가 치솟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화만으로 물가수준을 보는 근원물가 역시 여전히 4.3%인 만큼 추세적인 물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폭염 예보 반영안된 수급전망…전력거래소 "추가공급 가능"

물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아니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게 되면 전력수급 전반에도 비상이 걸릴 수 있다. 

12일 한국전력거래소가 제공하고 있는 이번주 국가전력 수급전망을 보면 이날 전력 공급능력은 87GW 수준이다. 최대전력은 70.5GW여서 예비율은 23%로 안정적이다.

국가전력 주간 수급전망 [자료=전력거래소] 2023.06.12 biggerthanseoul@newspim.com

다만 15~16일의 경우, 폭염이 예상되지만 수급전망에는 아직 폭염 요소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15일 공급능력은 86.7GW이고 최대전력은 75GW로 전망된 상태다. 16일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예년보다 폭염이 더 일찍 찾아올 뿐더러 폭염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 수급 대응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비정비에 들어갔던 발전소가 추가 가동될 수 있어서 공급능력이 비상시 추가될 수 있다"며 "당장은 폭염 요소가 국가전력 수급전망에 반영돼 있지는 않지만 일별 전망 등에는 함께 살펴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 경제전문가는 "에너지 관련해서는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요소인데 여전히 정치적으로 쟁점화돼 정책에서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며 "원전과 관련해서도 탈원전이나 친원전이니 개념보다는 에너지 차원으로 바라보면서 국가 경제에 위협요소가 되지 않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