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케이프 객실 요금 비교
펫 패키지 다른 패키지 대비 저렴
6개 룸 타입…선택지 다양해
반려견 유모차 대여 등 편의 제공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 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2027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봤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소비생활을 다룬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반려견과 호텔로 바캉스를 떠나는 '개캉스족'이 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에 따르면 현충일과 부처님오신날 등 공휴일이 끼어있던 지난 연휴 기간 동안 펫 객실은 전부 만실이었다.
펫 전용 객실 아뜰리에 스위트 모습.[사진=노연경 기자] |
이 같은 수요에 호텔업계도 '개캉스족'을 겨냥해 펫 패키지 상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반려견 추가 비용과 객실 정비 비용 등이 붙어 일반 호캉스 대비 비용이 비싸지만, 펫 패키지를 이용하면 오히려 다른 패키지보다 저렴하게 반려견과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서울 내 호텔 중 가장 다양한 펫 전용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레스케이프를 기준으로 반려견을 동반하는 '개캉스'와 일반 '호캉스'의 비용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봤다.
레스케이프는 2018년 7월 오픈 당시 때부터 펫 전용층과 객실을 운영했다. 레스케이프 9층 전체가 펫 객실이다. 총 14개의 객실이 있고 일반 객실부터 스위트룸까지 방 형태는 6개다.
레스케이프도 강아지에 대한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강아지 한마리를 동반했을 경우 1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가장 기본 객실인 아모르의 13일 기준 가격은 21만원,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가면 10만원에 부가세까지 추가돼 총 비용이 34만원이 든다. 반려견을 동반하면 숙박비가 일반 호캉스와 대비해 1.5배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반려견 간식과 배변패드 등이 포함된 펫 패키지를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값에 이용이 가능하다. 펫 패키지 가격은 부과세 포함 23만1000원으로 객실만 예약했을 때 비용과 비슷하다.
생활공간과 침실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아뜰리에 스위트 기준으로는 펫 패키지가 다른 패키지 요금보다 오히려 더 저렴했다.
펫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반려견 관련 상품.[사진=노연경 기자] |
아뜰리에 스위트 펫 패키지는 펫 영양제와 사료, 미스트 등 반려견 관련 용품과 함께 레스케이프 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2만원권이 포함됐다. 패키지 가격은 27만원, 부과세가 포함된 가격은 29만7000원이다.
같은 객실을 이용하면서 조식과 호텔 최상층 세이보리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플래터 등이 포함된 '썸머 패키지' 가격은 이보다 높은 33만원, 부과세 포함은 36만3000원이다.
패키지 포함 혜택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펫 패키지를 이용하면 반려견을 동반해도 다른 패키지 상품보다 저렴한 값에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레스케이프는 다양한 반려견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펫 객실에는 다이슨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 반려가구에게 인기가 높은 가전이 구비돼어 있다.
또 강아지 유모차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에어버기 유모차를 체크인 때 대여해 주고 체크인 로비가 있는 7층에 위치한 라운지도 반려견과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레스케이프 관계자는 "방 선택지가 다양하고 패키지로 이용하면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반려견 생일파티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호텔을 찾는 등 반려견 동반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