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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화감독, OTT 플랫폼으로 이동…시리즈 연출 나섰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15:42

최종수정 : 2023년06월14일 15:5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 팬데믹으로 영화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없었던 시간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대체했다.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대작들이 OTT에서 공개되면서 관객뿐만 아니라 영화 감독들 역시 자연스레 플랫폼을 이동하고 있다.

◆ 넷플릭스·티빙·웨이브까지…영화감독들의 첫 드라마 연출

영화와 OTT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영화는 '극장'에서만 봐야 한다는 편견 또한 OTT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디즈니+, 그리고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에서 오리지널 영화 및 시리즈 제작에 박차를 가하면서 영화 감독들이 OTT 시리즈물 연출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디즈니+에서 첫 시리즈물 연출로 선보인 '카지노' 시즌2 포스터 [사진=디즈니+] 2023.03.14 alice09@newspim.com

영화 '범죄도시1'을 통해 상업영화로 데뷔한 후 '범죄도시2',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을 선보인 강윤성 감독은 디즈니+에서 '카지노'를 통해 첫 시리즈물을 연출했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명량' 등 수많은 작품에서 사랑받은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스크린 밖 도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강 감독은 '카지노'를 통해 첫 시리즈물 연출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 요소를 곳곳에 배치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즌1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 평점 8.5점을 기록하며 역대 글로벌 OTT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고점을 유지했다. 이는 '오징어 게임'과 '킹덤'을 넘어 역대 글로벌 OTT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중 최고 평점이자 동시기에 공개된 국내 OTT 시리즈 중 IMDb 최고점이다. 또 시즌2는 경우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첫 주 기준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조명, 촬영 등 현장 스태프로 활동하다 상업영화 '전국노래자랑'을 데뷔한 후 '도리화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선보인 이종필 감독도 올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를 연출했다. 배우 이나영이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4년 만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로 선보인 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포스터 [사진=웨이브] 2023.06.14 alice09@newspim.com

영화를 통해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이 감독은 '박하경 여행기'를 통해 작품 내에 여백을 만들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휴식'을 선사하면서 소소한 힐링을 선사했다.

박서준과 강하늘이 출연했던 '청년경찰'로 흥행에 성공했던 김주환 감독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로 올해 첫 드라마를 내놓았다.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은 공개와 동시에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사냥개들'은 3일 만에 넷플릭스 TOP10 2위에 등극했다. 또 넷플릭스 TOP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공개 후 3일 만에 2797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부문(비영어) 2위에 올라섰고, 한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프랑스, 멕시코를 비롯한 40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화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3.06.14 alice09@newspim.com

◆ 韓 영화 위기일까…"많은 인력 OTT로 넘어가고 있어"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영화 시장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영화 '드림'과 '리바운드' 등이 상반기에 개봉했지만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시즌 1, 2 흥행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범죄도시3'이 개봉 14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유일한 작품이 됐다.

외화 '존윅4', '분노의 질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도 개봉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영화 대신 많은 감독들이 OTT로 시선을 돌려 시리즈물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영화제작 인력이 대거 OTT로 넘어가면서 콘텐츠 경쟁력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시장이 좋지 않다. 신규 투자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다보니 사실상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OTT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인력이 OTT로 넘어가면서 영화 작가, 스태프 등이 줄어들고 있다. 또 OTT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게 증명이 된 만큼 많은 감독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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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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