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 꺼놨던 에어컨을 다시 켜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쾌적하고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손쉽게 에어컨 자가점검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에어컨을 사용하기에 앞서 자가점검을 통해 고객이 에어컨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을 때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실제 LG전자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2분짜리 에어컨 자가점검 영상은 공개 1달 만에 100만뷰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년 6월부터 8월까지는 한해 전체 에어컨 수리 건수의 70% 정도가 진행될 정도로 에어컨 서비스 성수기"라며 "수리건수가 절정에 달하는 7월이 되기 전 자가점검을 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 |
에어컨 사용 빈도가 최고로 올라가는 한 여름이 지나면 사용자들은 자연스레 콘센트를 빼놓는 경우가 많다. 에어컨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콘센트를 꽂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이 때 벽면에 있는 단독 콘센트에 연결하는 것을 권장한다. 설치 환경 상 멀티탭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면 에어컨 전용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은 소비전력이 높아 일반 멀티탭 사용 시 과부하로 인해 전원이 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에어컨이 켜지지 않는 원인 중 리모컨이 문제인 경우도 매우 많다. 리모컨에 장기간 끼워져 있던 건전지가 방전된 경우, 새 건전지로 바꿔 끼우면 된다. 또 건전지의 누액이 흘러나와 리모컨이 고장났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리모컨 교체를 권장한다.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서 리모컨이 무선 신호를 제대로 보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을 켠 상태에서 리모컨이 무선 신호를 보내는 위쪽이 화면에 보이게 배치한다. 리모컨의 운전/정지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면 휴대폰 화면에서 붉은색 불빛이 깜빡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면 리모컨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붉은색 불빛이 잘 보이는데 리모컨으로 에어컨을 동작시킬 수 없다면 에어컨의 수신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땐 서비스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다시 사용하기 전 필터를 청소하면 보다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우선, 필터 청소를 시작하기 전 안전을 위해 전원 코드를 뽑는 것이 좋다.
에어컨 기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망사 형태의 극세 필터는 물 청소가 가능하다. 필터를 꺼낸 후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먼지를 씻어내면 된다. 물 청소 대신 청소기를 활용해도 된다. 망사 형태의 필터가 아닌 종이 또는 숯이 함유된 형태의 필터는 물 청소가 가능하지 않고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필터 관리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서 필터를 완전히 말려 다시 에어컨에 끼우면 된다.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가 밖으로 잘 나가지 않으면 냉방이 약해지거나 안 될 수 있다. 실외기 주변에 쌓인 물건들을 치워야 한다. 또한 냉방 시, 실외기가 동작할 때 실외기 열기가 밖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창문이나 실외기실 환기창을 열어놔야 한다.
환기창과 실외기 사이의 거리가 멀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외기 설치 장소의 온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는 실외기 팬 앞에 부착해 창문 밖으로 열기를 바로 방출하도록 돕는 통로 역할을 하는 '실외기 에어가이드'를 설치하는 게 좋다.
외부에 노출돼 있는 배수 호수는 자연환경에 의한 위치 변경이나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손상이 생겨 배수 호스 내부에 먼지나 이물질 등이 쌓이면 에어컨 작동 시 누수 및 냉기불량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배수 호스를 연결한 부분이 분리돼있거나 찟어졌을 경우, 다시 연결해 절연테이프로 감아줘야 한다.
또 배수 호스 내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방향으로 설치돼 있지 않으면 물이 역류해 제품으로 흘러 들어가 고장날 수 있다. 에어컨 사용 전에 배수 호스가 심하게 꼬여있지 않은지, 호스 끝이 위를 향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한다. 배수 호스 상태가 굴곡 없이 직선으로 아래를 향하게 한 뒤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 냉방운전은 일반적으로 외부 온도가 16℃ 이상일 때 정상 가동되나 시운전 기능은 외부온도와 관련 없이 강제로 냉방운전을 진행해 제품이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시운전 방법은 제조사와 제품별 차이가 있어 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시운전을 실시한 뒤 에러코드가 나오지 않으면 여름 준비는 완료. 이제 안심하고 사용하면 된다. 만약 에어컨이나 리모컨에 에러코드를 나타나면 제조사 콜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서비스 접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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