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공격할 계획이란 정보를 입수했다며, 실제 공격해온다면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회의에서 우크라가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장거리 로켓 시스템과 영국이 지원한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로 공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우리의 특별군사작전 지역 밖에서 이들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이 이번 전쟁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며 "우크라의 의사결정기구들에 즉각적인 보복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쇼이구 장관은 의사결정기구들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 대통령실과 정보기관 본부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쇼이구 장관의 발언은 우크라가 영토 탈환을 위한 대반격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군이 현재 동부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는 빼앗긴 동부와 남부 영토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에 러시아로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도 탈환한다는 목표다.
전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 국방차관은 자국군이 지난 2주간 8개 마을, 113㎢에 달하는 영토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Sputnik/Mikhail Metzel/Pool via REUTERS 2023.06.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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