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플랫폼 기반 인슐린 주입기기 개발기업 지투이(G2e)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의 '하드웨어 의료기기 고도화를 위한 시장진입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개발' 과제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정부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대규모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이며, 기술개발부터 임상 및 인허가까지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에 걸친 지원 사업이다. 지투이가 맡은 과제에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등 국내 대표 상급의료기관 및 교수진들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한다.
지투이는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최대 16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며, 'Kerr and Warshaw'가 제시한 스마트 인슐린 펜(SIP, Smart Insulin Pen) 로드맵 5단계 중 4단계에 위치한 자사 제품인 '디아콘 P8'을 5단계까지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개발 완료 후 허가임상을 진행해 품목허가도 획득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현재 수동방식의 인슐린펜을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자동화된 지능형 인슐린 주입 요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투이는 PLGS(Predictive Low Glucose Suspend, 저혈당 예측 인슐린 정지) 알고리즘 기반의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연계된 인슐린 펌프, 펜을 판매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5단계 스마트 인슐린 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스마트 인슐린 주입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의 책임자인 지투이 이태민 부사장은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되는 펜형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는 환자의 키와 몸무게 등 기본 건강 상태만 입력하면 환자 특성에 맞게 인슐린 주입량이 자동으로 맞춰지게 된다"며 "펌프 기반의 인슐린 주입기기에 비해 사용이 간편해 개발이 완료된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투이는 2000년 8월 설립된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플랫폼 기반 인슐린 자동 주입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사용자 중심의 제품 검증을 바탕으로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R) 획득을 추진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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