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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 원더랜드, 아스라한 추억...김인옥 개인전 'The Story of wond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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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26일까지 강남 갤러리나우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갤러리나우(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52길 16)는 여러 결의 기다림 속에서 희망에 찬 정서를 표현하는 김인옥의 <The Story of wonderland>를 7월 1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

김인옥(B.1955)의 작품 20여 점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희망'에 대한 근간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1990년 초 시작된 <황금리 가는 길>과 <기다림> 시리즈로 대표하는 그의 작업의 공통된 기조는 일상의 면면에서 사색을 통해 얻은 마음의 풍경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인옥,기다림,131x194cm,한지에 채색(2023) 2023.06.23 digibobos@newspim.com

동양화의 안료를 반복적으로 겹겹이 쌓아 순도 높게 그려내는 그의 원더랜드 속에는 사소한 존재의 거대한 해석이 재미를 더하고 희망적인 꿈을 꾸게 한다. 그녀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지금 이 순간이 꿈결처럼 느껴지고 사랑스러움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피어 오른다.

산 같은 거대한 브로콜리, 달콤한 솜사탕 같은 모양의 날아다니는 나무들, 청량감이 감도는 공간들, 그리고 새 인생을 시작하는 눈부신 신부처럼 아름다운 케이크로 드러난다. 이렇듯 다양한 일상이 소재인 그녀의 작업은 초현실적인 세계이자, 기다림 속에서 그린 동심의 세계로 요약할 수 있다. 마음 속의 풍경, 사실적인 모습과 감정에 대해 리얼리티에 매몰되지 않고 아름답고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인옥,기다림,120x120cm,한지에 채색(2022) 2023.06.23 digibobos@newspim.com

그녀의 이야기의 시작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서 비롯 되었다. 1990년 이전까지 반추상 작업에 집중했던 작가는 이후, 작업실을 양평 항금리로 옮기면서 '기다림'에 대한 내용을 확장시켜 나갔다.

"누구나 행복을 기대하지, 불행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돌아갈 수 없는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는 없지만, 미래의 꿈은 기다릴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을 반영하듯이 화면은 단정적인 형상보다는 완만하고 둥근 모양들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인옥,기다림,120x120cm,한지에 채색(2023) 2023.06.23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김인옥,기다림,100x100cm,한지에 채색(2023) 2023.06.23 digibobos@newspim.com

2008년경 베이징에 거주할 당시, 그녀의 채색화 작업에 대한 낮선 곳에서의 의외의 좋은 반응은 오랜 시간의 인고를 딛고 견뎌온 동양화 작가로에게 자신의 작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현실적인 계기가 되었다.

작가에게 있어서 '기다림'은 중의적인 표현이자, 복합적인 표현의 단어이다. 50년대생 여성작가인 그녀가 그 시절 통과 의례처럼 살아온 일생의 여정 속에서 그림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서양화가 중심이 된 미술계에서 차분하게 동양화가로서 화업을 쌓아 올려왔던 아티스트로서의 인내, 그리고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양평의 작업실을 오가며 길에서 보냈을 수많은 물리적 시간 속에서 보고 느꼈던 정서를 포함한다.

그녀의 원더랜드(wonderland)는 잔잔하면서도 열정적이고 희망적이다. 어느 삶이, 어느 인생이 만만할 수는 없는 일. 미지의 장소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에도 희망(Hopefulness)을 노래하며 삶의 정수에 가까이 온 작가의 원더랜드다. 작은 브로콜리 속 숨겨진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거대한 비행기와 파라솔처럼 유머를 더한 원더랜드 말이다. 이렇듯 함축과 재치가 느껴지는 그녀의 조형적인 시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안을 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인옥,기다림,50x120cm,한지에 채색(2022) 2023.06.23 digibobos@newspim.com

과거 전시를 통해 <항금길 가는 길>과 <기다림>을 함께 선보여 왔다면, 이번 전시는 <기다림> 연작 신작으로만 구성되었다. 작품 속의 '종이배' 역시 기다림의 시간성을 내포하는 기나긴 항해의 상징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포괄적 의미의 기다림을 한 화면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는 작가는 사회적인 역할을 충실히 다져온 이 시점, 또 다른 미래형의 기다림을 시작하는 전시로 남기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시작이다. 

 ◆ 평론가의 시각

김인옥의 회화는 전형적인 동양화의 채색 작품이다. 비록 그의 그림이 깊은 정신성을 요구하는 붓과 먹의 수묵화는 아니더라도 그의 회화는 자연과 사람의 정신세계를 조용하게 담아낸다. 기본적으로 채색을 중심으로 하는 김인옥의 회화는 자연에 대한 통찰과 사색으로 완결된다.

작가는 자연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채색과 조형성으로 새롭고 탄탄한 구성력의 화면을 시도했다. 특히 이러한 화풍은 동일한 장소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양하면서 풍부한 색채로 구체화 시키고 있다.

<항금리 가는 길> 연작과 서정적인 정취로 자연을 가깝게 하는 그림 <기다림> 연작 등은 그러한 형식에 도달한 작가의 의지가 성공적으로 드러난 화풍이다. - 김종근 (미술평론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인옥,기다림,32x41cm,캔버스에 채색,(2023) 2023.06.23 digibobos@newspim.com

한지에 수간채색으로 작업을 하는 김인옥은 재료의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채도의 저하를 잘 극복하고 화사하면서도 선명도 높은 색상을 발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축적되는 붓질을 통해 탄탄한 형태를 구축해 나간다. 그러한 그의 행위는 세공(細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노동집약적이다.

원래의 수간채색이란 것이 특성상 노동집약적이지만 김인옥의 작업은 그 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작가의 세계에 대한 비전을 심어 넣는다. 그 비전이란 것을 요약하자면 앞서 언급했듯이 '기다림의 미학'이자 '동심의 세계'인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인옥,기다림,55x135cm,한지에 채색(2023) 2023.06.23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인옥,기다림,91x73cm,한지에 채색(2023) 2023.06.23 digibobos@newspim.com

김인옥이 구가하는 세계는 그런 의미에서 현실을 초월한 세계이다. 복잡하고 고단한 현실을 떠나 피폐해진 영혼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세계, 김인옥은 그런 세계를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방식을 취해서는 곤란하다는 사실을 그 자신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과감한 형태의 왜곡을 거쳐 단순화에 이른 것이다. 사물의 단순화란 사물의 복잡다기한 형태들을 가지치기하여 본질에 육박하는 행위가 아닌가. 그런 작가적 비전은 오랜 수련 기간을 거쳐 이제 명료한 삼각형과 원의 형태로 상징화하기에 이른 것이다. - 윤진섭 (미술평론가/호남대 교수)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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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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