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승을 다 채우게 된다면 새로운 목표로 수정하겠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는 박민지. [사진= KLPGA] |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24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0)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6개와 보기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써낸 박민지는 선두와 2타차 공동4위로 출발, 허다빈과 박주영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3연패를 이룬 박민지는 이번에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 올 시즌 첫 다승자에 등극했다.
KLPGA 투어 통산 18승을 이룬 박민지는 구옥희와 신지애의 20승에 이어 역대 최다승 3위에 올랐다. 또한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5억887만 원으로 상금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칩인 버디를 3개 한 것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 칩인 버디가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일인데 정말 뿌듯하다"라며 "대회에 임할 때는 죽기 살기로 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국내 통산 18승을 달성한 박민지. [사진= KLPGA] |
3년 연속 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린 박민지는 "기록이 쏟아져 나도 놀라고 있다. 정말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어릴 때 내가 '과연 KLPGA투어에 갈수 있을까' 생각했던 소녀가 이렇게 잘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라며 "겸손하게 20승을 다 채우게 된다면 새로운 목표로 수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쩍 치마를 착용하는 그는 "LPGA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선수들도 다 치마입고 우승을 하는데 내가 너무 예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치마를 입어봤는데 그날 굉장히 잘 쳤고 불편함을 못 느꼈다. 오히려 코디하는 즐거움도 있어서 기분좋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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