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 종합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는 영지식증명 기술 전문기업인 지크립토와 블록체인 기반 영지식증명 기술 및 금융기관 특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차세대 보안기술로 각광받는 '영지식증명'은 증명자가 검증자에게 비밀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해당 데이터가 유효하다는 증명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높은 보안성이 특징인 블록체인 확장 솔루션의 핵심기술로써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핑거는 지크립토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 최척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개인정보 보안성이 높은 혁신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토큰증권을 위한 분산원장 기술 개발 영역에서도 사업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핑거 안인주 대표(왼쪽)과 지크립토 오현옥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핑거] |
지크립토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지식증명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 '지케이보팅(zkVoting)'과 디지털 자산거래 보호 서비스 '아제로스(Azeroth)'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기술들은 CES2023에서 각각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 혁신상과 기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기술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영지식롤업(ZK-rollup)' 기술로도 주목 받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토큰증권을 분산원장 기재 방식으로 발행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나, 현 분산원장 기술로는 대규모 데이터를 일시에 처리하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어 해결책으로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크립토 오현옥 대표(한양대 교수)는 "영지식증명은 기술의 개념증명을 거쳐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특히 아제로스는 금융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CBDC, 토큰증권, NFT 등의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사용자의 거래정보를 암호화해 보호하면서 정부의 자금세탁 감시 모니터링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영지식증명 기술을 상용화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핑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모델들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핑거 안인주 대표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으로 금융서비스와 IT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지난 3월 EU 의회에서 디지털 지갑에 영지식증명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돼 해당 기술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크립토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금융 서비스 보안의 기반 기술로 활용될 영지식증명 기술을 개발해 넥스트 핀테크 서비스 구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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