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수 펑크에 나라살림 빠듯한데…물 건너간 교육교부금 개편

기사입력 : 2023년06월28일 18:38

최종수정 : 2023년06월28일 18:38

올해 국가재정전략회의서 교부금 논의 빠져
작년 교육교부금 81조…10년새 두배 불어나
고등교육 특별회계 만들었지만 해결책 안돼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2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관련 논의가 배제되면서 사실상 올해 개편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교육교부금에 '메스'를 들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10년 새 2배 불어난 교육교부금…작년만 81조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교육교부금 개편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1일 국무회의에서 교육교부금을 콕 집어 손질 대상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세수가 증가해 교육교부금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보조금에 대한 검증과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부정과 비리의 토양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정부 점검 결과 282억원에 달하는 교부금 편법 집행과 낭비 사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올해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재정당국이 현실적 대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지방교육 자치를 실시하도록 중앙정부에서 시도 교육청으로 이전되는 재원을 말한다.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조성된다.

지난해 최종 교육교부금 규모는 총 81조3000억원이다. 2013년에는 41조1000억원이었는데 그 규모가 점차 늘어 10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3년 뒤인 2026년에는 9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재정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반대로 저출생이 심화하면서 학령 인구는 급감 중이다. 통계청의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 전망에 따르면 6~17세 학령인구는 향후 10년 간 141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50년 뒤인 2070년에는 학령 인구가 227만6000명으로, 지금(547만8000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게 된다. 아이 수는 감소하는데 아이들의 교육비에 투입되는 나랏돈은 불어나는 것이다.

◆ 고등교육 특별회계 만들었지만…"근본 해결책 아냐"

이에 교부금 제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지만 교육계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다.

작년에 기재부가 초등생·유아 교육에 쓰이는 돈 일부를 떼어내 대학에 지원하는 내용으로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유아·초·중등에만 쓰도록 한 교육재정을 대학에도 배분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교부금 지출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또 종국에는 대학 학령인구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고등교육 특별회계에 투입되는 재정 역시 남아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결국 대학 학령인구도 줄어들 것"이라며 유아, 초등, 중등에 한정돼있는 재정 칸막이를 해소하겠다고 해서 고등, 평생교육 특별회계를 만들었지만 이 또한 또다른 재정 칸막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부족해지면서 나라살림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4월까지 국세수입은 작년 대비 34조원 가까이 감소했는데, 이 같은 추세대로 라면 올해 세수는 세입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38조5000억원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국세에 고정 비율로 배분되는 교육교부금 산정 방식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위원은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느리게나마 세수가 계속 늘어날 텐데, 20.79%를 떼어낼 이유가 없다"며 "근본적으로 내국세에 연동돼있는 교부금 산정 방식을 손 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