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도권 전철 1호선 노량진역을 63빌딩 수준의 마천루로 개발하는 전략이 추진된다.
또 현 노량진역 근처에 있는 동작구청을 상도동 부근으로 옮기고 옛 구청 부지엔 글로벌 컨벤션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이 마련된다.
29일 서울 동작구에 따르면 박일하 구청장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노량진역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해 역사를 고층 건물로 재편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일하 구청장은 "노량진 주변을 첨단기업 플랫폼, 미래 직업 교육의 산실로 전환하고 노량진 역사를 63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재편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단순철도역에서 첨단복합환승센터이자 기업과 문화의 전당, 철도,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복합포트, 수상택시 연계, 대형쇼핑몰, 첨단기업, 호텔, 컨벤션, e스포츠아레나, 워킹스테이존 등으로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노량진역 일대. |
현재 노량진역 근처에 위치한 동작구청을 상도역 인근으로 이전한 뒤, 원래 부지에는 AI와 로봇 스퀘어 및 글로벌 컨벤션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노량진 역사 개발을 위해선 민자역사 주식회사의 기업회생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기업회생이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추진할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서울역과 용산역, 왕십리역 같은 대규모 역사를 조성하되 한강을 바라보는 60층 고층 건물에 주거 시설도 유치해 현재 1·9호선 노량진역을 지나는 약 30만 명의 환승 인원이 머물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동작구청 이전 부지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소유 이전 문제가 현안이다. 박 구청장은 "LH는 부지 소유 이전이 되면 청년주택을 개발하려는 구상도 있지만 주변 지역 상권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현금 보상 후 동작구가 직접 개발하려는 계획도 있다"고 부연했다.
노량진은 현재 서초와 인접한 흑석재정비촉진구역, 여의도에 인접한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에 이어 상도동과 사당동 등지에서 57개 정비 사업이 추진 중으로 소위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특히 노량진뉴타운은 앞서 2003년 처음 지정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부침을 겪다 최근 다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량진 2·4·6·8구역은 관리처분인가 후 이주를 마쳤고,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2구역은 철거를 시작한 상황이다. 나머지 1·3·5·7구역도 사업시행인가를 완료, 다음 단계인 관리처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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