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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표공백 KT, 새 이사진 뽑는 주총서도 고성 곳곳

기사입력 : 2023년06월30일 10:34

최종수정 : 2023년06월30일 10:34

"정관개정, 낙하산 사전작업 아니다 확답달라"
7명 사외이사 선임 마무리...8월까지 새 대표 선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반복되는 KT CEO 리스크 너무 부끄럽다!", "의사진행 발언 있습니다!".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임시주총 현장. 주총 시작부터 주총장 곳곳에선 고성이 오고갔다.

이날 KT는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7명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돼 KT 차기 CEO를 선임하는 만큼, 이번 임시주총은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총이 시작되자 KT 개인주주를 비롯해 KT새노조 관계자, KT전국민주동지회 관계자 등이 전임 대표의 검찰 수사, 차기 CEO의 낙하산 우려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임시주총 현장. 한 주주가 'KT적폐 완전청산'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김미영 KT 새노조 위원장은 주총에서 발언권을 얻고 정관개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KT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자격요건 규정을 정보통신분야(ICT) 전문성에서 산업 전문성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 안건에 대해 KT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과거 통신업에 집중되는 구조에서 비통신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에 대해 ICT에 대한 전문성 없는 낙하산 대표를 선임하려는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김미영 위원장은 "정관계정이 낙하산을 받으려는 사전작업이 아니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그게 아니라고 말해 달라"면서 "KT 사외이사가 되겠다는 것은 KT를 위해 근무하겠다는 것이고, 경영 공백 사태를 만든 이권 카르텔에 반대하는 것이므로 법무 비용 임금지급은 절대 안 되고, 법적 문제가 발생하면 추징하고 처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의장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프로세스가 진행될 것"이라며 "뉴거버넌스TF에서 대표이사 선임 관련 개선안을 마련했고, 그 내용 중 핵심이 대표이사 결의요건 강화"라고 답했다.

KT전국민주동지회 관계자는 주총에서 "KT가 민영화 이후 남중수부터 구현모 대표까지 검찰 수사를 받고 처벌되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 가는데 감사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감사 결과를 보고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 최근 검찰은 KT그룹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핵심 고리로 지목되는 고위 임원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

한편 이날 KT는 주총은 시작 후 30분 후 끝났다. 이번 임시주총에선 사외이사로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 총7명이 선임됐다.

KT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진을 주축으로 7월 대표이사 1인 후보를 추천하고, 8월 임시주총을 통해 신임 대표를 확정할 계획이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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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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